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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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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민 똘똘 뭉쳐 주한미군 '세균부대' 몰아내자."
 

창원 시민들이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외친 구호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아래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에서는 주한미군이 세균전 부대 운영 인력을 창원에 배치하려는 정황히 포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3월 미군의 세균실험 계획인 '센토(CENTAUR)'의 지휘소를 위탁 운영하는 '바텔'이 한국의 부산, 대구, 왜관, 서울, 동두천을 포함해 창원시 진해구 등지에서 근무할 실험 요원을 모집하는 채용공고를 낸 것이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지휘소 운영 인력으로 채용되는 요원의 임무는 센토 체계의 데이터 해석, 샘플 분석, 중간매개자로서 화생방 무기 운영상황 보고 등이다.

이를 근거로 경남운동본부는 "이것은 이미 주한미군이 세균전 실험을 마치고 전국 각지에 세균전 부대를 실전 배치해 운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반도가 세균전 위협에 노출됐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한다. 창원시가 적극 나서서 진상을 파악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유다.

경남운동본부에 따르면, 미국은 1998년 세계 미군기지 중 처음으로 한국 오산기지에 탄저균 실험시설을 갖췄고, 2013년에는 탄저균 실험(생화학 프로그램)을 골자로 한 '주피터 계획'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2015년에는 미군이 경기 오산기지에 살아 있는 탄저균 샘플을 들였던 사실을 미국 언론이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탄저균이 "극미량만으로 수십만 명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이자, 한번 오염되면 원상회복하는 데 백년이 걸리는 재앙적 무기"라며 "세계 어느 나라도 도심 한가운데 세균전 실험시설을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균무기는 결코 실험되어서도, 운영되어서도, 사용되어서도 안 되는 무기다, 만약 불의의 사고가 난다면 무수히 많은 창원시민의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시설이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도, 정부도, 국민도 알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결성된 경남운동본부는 "시민의 생명과 안녕을 책임져야 할 창원시가 직접 나서 미국 세균부대의 운영 실태를 밝히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창원시장은 주한미군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공식 답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진해미군헤균부대 진실규명 촉구"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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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해 창원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경남운동본부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 창원시청에서 허성무 시장을 면담하기로 했다.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는 '부산지역 대책위' 관련자가 참석해 경험을 나누는 강연회가 열리고, 같은 날 오후 7시 진해 여좌성당에서는 우희종 교수가 '세균전'에 대해 강연한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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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진해미군세균부대추방 경남운동본부는 6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해 미국 세균부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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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한미군, #세균부대, #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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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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