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리그에서 충격의 5연패를 당한 FC 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리그에서 충격의 5연패를 당한 FC 서울 ⓒ 김병윤


 
2020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2강 체제 평가에서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평가받던 포항 스틸러스, 강원 FC, FC 서울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전북과 울산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바라보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8라운드까지 포항은 4승1무 3패(승점13)로 5위, 강원은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과 함께 종합전적 3승 2무 3패(승점11)로 6위, 서울은 1995년에 이어 25년만에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2승6패(승점 6점)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 강원, 서울이 평가를 무색케 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명확하다. 첫 번째는 선수들의 부상이며 두 번 째는 특급 스트라이커 부재다. 이는 포항의 일류첸코(30.러시아)가 울산 주니오(34.브라질)에 이어 6골로 득점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해 준다. 하지만 포항은 단 한 차례도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주니오가 9골을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특급 스트라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무패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또한 이동국이 결정적인 순간 킬러 본능을 발휘, 4골을 터뜨리며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20 하나원큐 K리그1는 코로나19 여파로 11경기가 축소되어 총 27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 경기는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포항과 강원의 3패, 서울의 6패는 전북과 울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실로 치명적인 패배다.

현재 중위권 순위 싸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항, 강원, 서울의 9, 10라운드부터 반전을 위한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 그러자면 특급 스트라이커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플랜 B를 마련, 팀의 반등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결정적인 순간 팀의 전력을 최악의 상태로 빠뜨리는 부상을 최소화 하며 효율적인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전체 및 부분적인 포메이션 변화까지도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 사실 8라운드 경기까지 강원은 '시종일관' 포백을 가동했고 포항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서울은 주 수비 전술로 스리백을 채택했지만 연패를 당하며 8라운드에서는 포백 카드로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리그 3경기 2연패 1무2패를 기록하고 있는 강원 FC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리그 3경기 2연패 1무2패를 기록하고 있는 강원 FC ⓒ 김병윤

하지만 포항, 강원, 서울의 수비 전술은 실효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부상 이탈로 인한 정상적인 수비전술 구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구의 '수비가 먼저냐 공격이 먼저냐'의 화두에서 수비가 먼저라는 사실은 두 말할 필요성도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수비 전술에만 집착해서도 안 되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따라서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라는 또 다른 화두에도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어떤 수비 전술을 구사하든 불안한 수비는 위험하다. 그렇지만 막강 공격은 불안한 수비의 허점까지도 커버한다. 이 점을 직시할 때 특급 스트라이커를 축으로 한 공격 전술은 포항, 강원, 서울에게 필수적인 사항이다. 8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포항은 득점15 실점12, 강원은 득점9  실점12, 서울은 득점5  실점18 분포도를 보였다.

이를 볼 때 공격 전술의 중요성은 확연히 드러난다. 포항의 경기 일관성이 결여돼 있기는 하지만 특급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와 더불어 4골을 기록한 팔로세비치(27.세르비아), 그리고 2골의 이승모(22)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득점율이 경기당 약 1.8골이다. 이는 1.5골의 실점율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공격의 중요성을 입증한다.

물론 강원도 팀내 최다골인 4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고무열이 있지만 옵션 공격전술까지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특급 스트라이커 부재로 한계성을 노출하고 있다. 결국 이는 2020 하나원큐 K리그1 개막전 평가와는 달리 강원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 변화로 분위기 모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서울의 수비력은 물론 공격력 또한 그야말로 무딜대로 무뎌져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답은 단 하나다. 그것은 특급 스트라이커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득.실 분포도의 차이를 극복하며 수치스러운 연패의 사슬도 끊을 수 있다.

포항, 강원, 서울의 9, 10라운드 행보는 매우 중요하다. 포항은 9, 10라운드 두 경기 연속 원정으로 광주 FC와 성남 FC를 상대한다. 상승세의 광주와 연패를 벗어나려는 성남의 거센 도전으로 결코 쉽지 않을 경기가 예상된다.

강원은 9라운드(원정)에서 무서운 기세의 대구 FC에 이어 10라운드(홈)에서 리그 첫승 사냥에 성공한 부산 아이파크와 일전을 펼친다. 서울은 9라운드(홈)에서 무승인 리그 최하위인 인천 Udt 그리고 10라운드(원정)에서는 최대 라이벌인 수원 삼성을 만나 슈퍼매치를 펼친다. 이레저래 포항, 강원, 서울 모두에게 9, 10라운드 경기는 승점 6점이 간절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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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감독 35년 역임 현.스포탈코리아 편집위원&축구칼럼위원 현.대자보 축구칼럼위원 현. 인터넷 신문 신문고 축구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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