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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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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예외적으로 지난 15일 이후 소규모 집단감염도 없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은 (6월 6일 이후) 실시간 감염 재생산지수,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천시의 대응 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이 밝힌, 기초감염재생산수(R0, basic reproductive rati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질병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R0 값이 1이라면 확진자 1명이 나올 때마다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온다는 뜻이다. 

R0 값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염병의 소멸 추세로, 1.0 이상으로 올라가면 감염병의 확산 추세로 해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에서 확진자가 3일 연속 30명이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R0 값의 증가 추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박남춘 시장은 23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시가 2주일 넘게 감염재생산지수(RO) 1.0 미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는 '인천형 방역'의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는 이날 오전에 문 대통령께 보고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첫째,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공공의료체계를 보강해왔다. 인천의료원을 지난 3월 2일부터 비우고, 간호사 76명을 추가 채용했고, 150억 원 이상의 재정을 지원했다.

둘째,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6월 21일 기준 인천시민 10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인구 10만 명당 검사 건수가 3282명으로 전국 평균인 2282명을 웃돌고 있다.

셋째, 확진환자가 발생할 때 접촉자 등 검사, 격리, 방역을 24시간 내에 완료하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채취한 검체는 6시간 이내 판정을 완료하고, 확진될 경우 4시간 안에 100% 격리 조치하고 있다.

넷째, 정부의 지침보다 더 강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유흥주점 등 약 2000개 업소에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자출입명부 의무대상 시설도 추가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와 재유행에 대비해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인력을 확충하고 재난기금 추가 적립하고 있다. 3개월분 방역물품 비축을 비롯해 치료병상 추가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공항에 많은 대응 수요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선 공항 인근에 질병관리청의 지역대응센터 설치, 국립종합병원 신설, 공공기관 연수시설 신설을 문 대통령께 건의했다"면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이 예상되기에 방역 사각지대를 샅샅이 찾아내고 빠른 검사, 격리, 치료를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인천형방역, #문재인, #박남춘, #코로나19, #국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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