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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대학교에서 2017년 2월 파면된 손원영 교수의 복직 촉구 집회가 6일 오전 서울기독대학교 정문에서 열렸다.

해당 집회엔 손원영 교수를 비롯해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한국문화신학회, 한국여성신학회가 참여했다. 이들은 학교법인 환원학원 이사회가 손원영 교수를 재임용하기로 4월 1일 결정해 이강평 총장에게 이를 명령했음에도, 총장과 대학 당국이 이를 지키지 않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손원영 교수 복직을 촉구했다.

한편, 손원영 교수 복직 촉구 집회가 열린 정문 바로 뒷편 캠퍼스 안에서는 서울기독대학교 대학원 총원우회의 손원영 교수 복직 반대 집회가 열리며 두 집회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총원우회는 올 4월 환원학원 이사회가 손원영 교수를 재임용하기로 결정한 것을 반대하며,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손원영 교수 복직 반대 집회를 주도한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손원영 교수가 "예수는 육바라밀을 실천한 보살"이라는 등 여러 차례 복음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종교다원주의적 발언을 했다며 '이단'이라고 주장했다.

손원영 교수는 2016년 1월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모금운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2017년 서울기독대에서 파면됐다. 이에 손원영 교수는 파면 무효 확인 소송을 청구했고, 지난해 10월 열린 2심 판결에서 파면 처분이 무효라며 파면을 취소한 바 있다. 

서울기독대는 해당 판결에 대해 상고를 포기했고, 환원학원 이사회에서도 손원영 교수 재임용을 결정했으나 대학 당국은 손원영 교수를 재임용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당국의 처분에 손원영 교수는 "이강평 총장이 하나님 말씀, 법의 판결, 이사회 결정을 무시하며 그 위에 있고자 하려고 한다"며 "대학 당국은 이단몰이와 교권말살을 그만두고 공적 교육기관으로서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자신이 종교다원주의자, 해방신학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손원영 교수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 순종해 이웃사랑을 실천했을 뿐"이라며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훼손치 말라. 기독교는 배제와 혐오의 종교가 아닌 사랑과 은총의 종교"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손원영 교수는 "서울기독대학교에 돌아가 진정한 의미의 '환원운동'을 실천함으로써 학교와 그리스도의 교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손원영 교수와 연대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김은규 회장은 "개운사 사건은 기독교적 선교란 무엇인지를 진정성있게 보여준 몸짓"이었다며 "이를 이단으로 모는 것은 반기독교적 행태"라고 말했다.

손원영 교수는 복직 처분을 하지 않는 대학에 대해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손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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