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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 경남지부 진주지회는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 경남지부 진주지회는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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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속담에 '쇠사슬은 오직 그것의 가장 약한 고리만큼 강하다'란 말이 있다. 제일 약한 부분이 끊어지면 전체가 끊어진다는 말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영역 노동관계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생존권은 교육생태계의 가장 약한 고리다.

지금의 교육 환경은 준전시, 대공황 상황이다. 현시점에서는 어떤 상황을 연구하고 분석해서 대처해야 할 시기가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파열된 부분을 메우면서 학습과 행동을 동시에 해야 할 때다."

수입 '0' 상태로 6개월 이상 버텨오고 있는 학교방과후 강사들이 거리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 경남지부 진주지회(지회장 권지영)가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진주지역 초‧중학교 방과후강사는 3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는 전면 개학을 했고 일부 학교장 재량으로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 거의 대부분 학교는 방과후수업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방과후강사들은 "코로나 없는 경남, 방과후수업 재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6월부터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제주와 전북 지역은 전체 학교의 방과후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남이나 일부 지역도 80% 이상 방과후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고 진주지회는 소개했다.

이들은 "방과후 학교 실시 기준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여 전체 학년 등교수업 시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 반영 및 강사와 협의하여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결정된 사항을 단위학교에서 자율적 운영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경남 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등교 수업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방과후 학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진주지회는 "학교는 학부모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것을 근거를 들고 있는데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및 분산 등교 등 등교 수업을 이유로 방과후학교를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학교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운영 시기의 혼란, 편파적인 불합리한 설문조사, 강사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통보 등 문제점이 있음에도 학교는 일단 방과후 수업을 안 하는 데만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 방과후만 안 할 뿐이지 아이들은 여전히 학원이나 사교육 시설로 향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원 보다는 오히려 방역이 잘 되어 있는 학교 공간을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주지회는 "코로나19가 고용보험 사각지대 대면 여성 일자리에 미친 영향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강사의 수입 감소율은 98.8%, 출강하는 학교 수는 91.5%로 감소하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전 평균 수입이 월 223만원에서 2만 7000원으로 줄어들었다고 나와 있다"며 "과연 한 달 2만 7000원이라는 수입으로 6개월 동안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진주지회는 "경남의 모든 단위 학교도 제주도나 전라 지역처럼 방과후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앞장서 주길 촉구한다"며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교육감 면담을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 경남지부 진주지회는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 경남지부 진주지회는 진주교육지원청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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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방과후학교, #진주교육지원청,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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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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