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인하한 요금은 내년 7월 말까지 1년간 적용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주택용, 산업용 도시가스 평균 요금을 13% 낮춰 적용한다. 시는 외부전문 기관 용역 결과 2020년 도시가스 요금인상 요인이 있지만,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해 인하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건의를 통한 산업용 등 도매요금 인하 지원과 도시가스사의 공급설비 감가상각비 조정을 끌어냈다. 이를 토대로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11%,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14~16% 인하를 유도했다.
부산시 클린에너지산업과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 아니어서 별도의 물가조정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시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496억 원,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341억 원, 기타 용도 353억 원 등 연간 1200억여 원의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시가스사업법은 가스 사업자가 요금을 적절하게 산정해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