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에 새로 합류한 에디슨 러셀

키움 히어로즈에 새로 합류한 에디슨 러셀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한 달 이상 기다린 외국인 야수 러셀이 KBO리그 1군 무대에서 선 보인 모습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의 명성 그대로였다.

2016년 시카고 컵스를 메이저리그 정상에 올리며 '염소의 저주'를 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에디슨 러셀은 올 시즌 타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당시의 러셀은 아니지만, 불과 4년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스타 유격수로 뽑혔을 만큼 다른 외국인 야수에 비해 화려한 활약을 남긴 선수기에 그만큼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러셀은 KBO리그 1군 무대에서 그가 받았던 기대치가 결코 헛된 기대가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지난 주말 퓨쳐스리그에서 담금질을 마친 러셀은 지난달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KBO리그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러셀은 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9회초 득점권 상황에서 자신의 앞 타순에 위치한 김하성을 상대팀 투수가 고의사구로 걸러내자 보란 듯이 초구를 잡아당겨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 키움 러셀의 20시즌 주요 타격 기록
 
 키움 러셀의 KBO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키움 러셀의 KBO 타격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비로 인해 노게임 선언된 7월 29일 경기 이후, 30일 경기에서도 똑같이 3번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1일 삼성전에서는 KBO 데뷔 첫 홈런을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진 3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유격수 러셀의 합류에 힘입어 키움은 순위 경쟁 팀인 두산을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러셀이 합류하기 전 시리즈에서 하위팀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했고, 같은 상대인 두산을 상대로 에이스 요키시를 내고도 6-1로 맥없이 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력 자체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러셀은 본인의 활약과 함께 팀에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수비에서도 유격수 자리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키움 내야 전체에 안정감을 더했다.

또 러셀에 의해 3루수로 연쇄 이동한 김하성이 체력적 부담을 벗고 더 뛰어난 활약을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볼 수 있었다. 김하성은 러셀 합류 후 2번째 경기인 30일 경기에서 1경기에 5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러셀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러셀 합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 키움 히어로즈


올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타선 약화로 선두 NC 다이노스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던 키움이 러셀의 합류로 상승 기류를 탈 수 있게 됐다.

아직은 두산과의 2위 싸움이 우선이지만, 이대로 상승세를 탄다면 현재 6경기차인 1위 NC에 점점 다가설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싸워야하는 8월, ML 올스타 출신 러셀이라는 강력한 지원군이 합류한 키움이 NC의 독주 체제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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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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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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