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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중인 김정지현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
 강연 중인 김정지현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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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쓰레기다. 그 중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는 처지 곤란 수준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의 모든 것>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꿈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플라스틱을 판매해 이득을 얻는 기업들은 정작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 따르면 생산된 플라스틱의 2% 정도가 재활용 되는 수준이다. 나머지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지구의 한편에 대책 없이 쌓여간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바다다. 덕분에 바다에는 해양쓰레기가 넘치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류가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상상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31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 공익활동 지원센터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제로 한 김정지현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은 충남문화재단과 창작집단 '끌'이 주관했다.

김정지현 이사는 "바다소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생수의 93%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며 "심지어 과일과 채소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라스틱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예방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요즘은 거의 모든 포장제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은 일이다.

이와 관련해 김정 이사는 "플라스틱의 원료는 석유이다. 석유화학 기업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며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 그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고) 자원을 순환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물론 이미 만들어진 것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곳을 찾아 재사용 하도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원순환의 핵심은 순환 가능하게 생산하는 것이고, 순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자체를 조절해야 한다. 물론 가급적 플라스틱을 생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플라스틱이 없던 시절도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전 세계는 이미 쓰레기 없는 '제로 웨이스트' 가계를 실험하고 있다. 서구 유럽은 물론이고 서울 망원동에서도 '알맹'이라는 포장지 없는 가계가 운영되고 있다.

김정 이사는 "일부 소비자들은 과대포장을 깨끗하고 좋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가 과대 포장된 제품을 거부할 경우, 기업은 결국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태그:#김정지현, #플라스틱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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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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