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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탈북단체의 단톡방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 코로나 가짜뉴스 보수탈북단체의 단톡방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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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탈북단체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톡방에서 코로나19발 가짜뉴스가 공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과 북한이탈주민의 인권운동을 표방하는 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약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톡방에서는 '코로나19는 독감수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 또한 소금물 또는 식초로 가글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된다거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조작됐다는 가짜뉴스까지 나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사무장로에게 직접들었다'라는 글도 유포됐다. '사랑제일교회에 근무하는 양모 전도사 부부가 보건소에서 양성판정 통보가 왔는데, 의심스러워 병원에 가서 검사했더니 음성판정이 나왔다'라는 주장이다. 이어 보건소 직원과 코로나 환자로 오인된 사람과의 통화내용이 담겼다는 유튜브 링크가 공유됐다.

해당 내용이 게재된 건 유튜브 <징검다리 TV>채널이다. <징검다리 TV>는 북한정치범 수용소에 20만명 이상의 무고한 주민이 갇혀있다는 주장을 펴는 등 평소 북한 관련 이슈를 보수적인 시각에서 다뤄왔다.

문제가 된 '보건소 직원과 가짜 양성판정환자의 전화 통화내용'은 한 중년여성이 보건소 직원에게 "광화문 집회한 사람이 보건소에서 검사받으라고 해서 받으러 갔더니 양성이 엄청 나왔다"라며 "병원가서 다시 받았더니 음성이 나왔다는 문자가 엄청 나와서 공유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완전히 엉터리"라고 일방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가짜양성판정을 증명하는 내용은 없다.

방역 당국 역시 보건소가 진단 결과를 조작한다는 건 '유언비어'라고 못 박았다. 19일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해서는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방역 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식초로 가글하면 바이러스 제거?  
    
보수탈북단체의 단톡방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 코로나 가짜뉴스 보수탈북단체의 단톡방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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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에 유포된 코로나19와 관련 '따뜻한 물이나 소금물 가글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주장도 가짜다. 이 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폐에 이르기 전에 바이러스는 목 안에서 4일동안 머물러 있다, 그리고 이 때 사람은 기침과 목이 아프기 시작한다'라면서 '만약 그 사람이 많은 물을 마시고 따뜻한 물이나 소금물, 식초로 가글을 하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라고 적혀있다. '이 정보를 많이 퍼 날려 달라, 당신은 이 정보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도 했다.

이는 지난 3월에도 유포된 루머다. 당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측은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소금물이 든 분무기로 교회 신도들에게 뿌렸다. 결국 은혜의강 교회 관련자 50여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가짜예방법'이 코로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동민 조선대 감염내과교수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소금물이나 식초 가글은 '위생'을 위해 하는 것이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바이러스는 호흡기 점막, 목, 기관지에 들어와 있기 떄문에 소금물로 가글한다고 제거할 수 없다"라면서 "바이러스 잠복기간은 2~14일인데, 보통 5~6일째 증상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태그:#코로나19, #가짜뉴스, #소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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