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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수 진주시의원이 9월 8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이 9월 8일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류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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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청 전직 간부 공무원의 두 자녀가 청원경찰과 공무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류재수 진주시의원(진보당)이 진주시의회 차원의 행정조사특위를 통한 전수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 진주시 간부 자녀 청원경찰·공무직 채용... 논란 커지자 사직 http://omn.kr/1ou1u]

류재수 의원은 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용 관련 비리‧특혜 의혹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며 "의회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통한 전수조사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진주시는 전직 간부 공무원 두 자녀의 임용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인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원 행동강령 미이행에 따른 임용 자녀 자진 사직"이라고 밝혔다. 류 의원이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자료 요청해 놓은 상태에서 진주시가 먼저 보도자료를 냈던 것이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진주시청 행정과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6월 퇴직한 A씨의 아들이 2018년 10월 8일 청원경찰, 딸이 2019년 12월 18일 공무직에 합격해 임용됐다.

논란이 일자 두 자녀는 청원경찰과 공무직을 사직하기로 했다. A씨는 "채용과정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직무 관련자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서 "청원경찰 채용 과정에서 직무 관련자로서 사적 이해관계 신고 의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제출 거부한 자료, 더는 숨기지 말고 달라"

이와 관련해 류재수 의원은 "진주시가 어제(7일) 밝힌 입장은, 최근 채용과정에 불거진 의혹에 대해 자체 확인결과 문제는 없으나 도의적 책임을 지기위해 자진 사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진주시의 이러한 해명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공무직, 계약직, 임기제 등 진주시에서 채용하는 근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국장 등 줄이 '빽'이 없으면 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진주시의 채용과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특히 이변 사안의 경우 본의원이 민원을 받아 사실을 확인하던 중에 있었고, 진주시는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그 와중에 진주시의 입장이 갑자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행정과장의 자녀 두 명이나 진주시에 채용됐다. 행정과장은 진주시 인사실무를 총책임지는 역할"이라며 "거기다가 18대1, 2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보한 일부 서류를 확인해보니 이상한 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진주시 채용과정의 문제가 이미 두 번째다. 진주시 채용관련 비리‧특혜는 이것만이 아니라 만연해 있을 수 있다"며 "확대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내고 진주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주시에 대해 "제출을 거부한 청원경찰 임용관련 자료를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제출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말 문제가 없다면 숨길 이유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의 채용관련 비리‧특혜 의혹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며 "동료의원들의 협조를 구해 진주시의회 차원의 행정조사 특위를 통해 전수조사로 진상규명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진주시, #류재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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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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