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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베를린 시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거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베를린 시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클레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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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베를린의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가 일단 보류된 데 대해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당혹스런 표정이다.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인터넷판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거리를 관할하는 미테구청 당국이 당분간은 소녀상의 설치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테구청 당국은 오는 14일까지 소녀상의 철거를 지시했지만 시민단체가 베를린 행정재판소에 허가취소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을 냈다"며 "당국은 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려 향후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미테구의 슈테판 폰 다쎌 구청장이 '단체측과 일본측의 이익이 되는 타협안을 찾고 싶다'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일본방송 NNN은 지난 13일 소녀상 앞에서 시민단체가 철거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재판소에 이의신청을 했다면서, 혼란이 확대되자 미테구가 방침 전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누리꾼들은 "최악의 판단이 내려졌다. 일본을 깎아내리는 일만 생각하는 한국에 대해 일본 정부는 국교단절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 "이제야말로 일본 정부의 솜씨를 보여줄 때", "관계없는 제3국에서 이러한 상의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 비정상임이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독일의 지자체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계 저널리스트이자 <코리아리포트> 편집장인 변진일씨는 일본 포털 야후 사이트에 댓글을 달아 "민간의 일은 민간이 대응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독일 정부를 상대로 철거를 요청한게 일을 커지게 만들었다"며 "만약 설치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온다면, 사실상 일본의 외교적 패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소녀상,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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