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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나 사이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해 LPG를 써야 할 상황에 있던 330세대 입주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이 한 공무원의 적극행정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받게 되었다. 물리적으로는 서울시 지역이지만 행정적으로는 광명시인 철산동 119-2번지에 2020년 10월 준공예정으로 신축 중인 오피스텔 이야기이다.

광명시와 서울시는 안양천을 경계로 나눠진다. 하지만 구부러졌던 안양천을 곱게 펴면서 안양천이 경계임에도 서울 쪽에 광명시 관할 구역이 생겼다. 이런 상황으로 인하여 생활권은 서울이지만 행정구역은 광명시인 곳이 철산동 119-2번지 일원이다.

나무에서 연탄으로 그리고 석유 등으로 난방방식이 바뀌다가 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되면서 각 가정의 난방은 획기적으로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하게 되었다. 도시가스는 도시기반 시설의 역할을 하지만 민간 사업자가 공급을 하는 구조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자의 독점적 영업을 견제하기 위해서 시∙도지사가 허가하고 의무사항도 부과를 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지역도 공급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공급해야 할 지역이 하천 등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 도시가스법 에 공급을 거부할 수 있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연접하고 있는 철산동 119-2번지가 그런 곳이었고 따라서 광명시 공급업자인 삼천리가 도시가스 공급 불가를 통보하였으며, 서울시 공급업체인 귀뚜라미 에너지에서도 관할구역이 아니며 수익도 나지 않기 때문에 도시가스 공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시공사 측은 삼천리와 귀뚜라미 측에 여러 번 호소했으나 양측으로부터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황에서 2019년 7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광명시청 기후에너지과 이재만 팀장을 찾았다. 난감한 상황은 이재만팀장도 마찬가지이지만 도시가스 사업자의 관리주체인 경기도와 서울시를 설득해 나가기 시작했다. 시큰둥한 반응에도 수차례 방문과 협의를 지속하여 "도시가스 업체가 승인한다면 도와 드리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이후 삼천리 측에 공익적 차원을 호소하고 귀뚜라미에너지 측에도 읍소를 했다. 지난한 설득 끝에 마침내 서울시 귀뚜라미에너지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유지관리는 삼천리에서 하는 절충안을 찾아내어 자칫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될 뻔한 건물에 공급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법과 규정 때문에 자칫 에너지 사각지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발품과 오랜 설득 끝에 문제해결을 한 이재만 팀장 같은 공무원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살만한 세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재만 팀장은 수소충전소가 없는 광명시에 충전소를 유치하기 위해서 지난 1년간 시청 내 관련부서와 기아자동차 측과 끈질긴 협의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에너지의 안전한 관리와 공급을 위해 힘을 쓰는 광명시 기후에너지과 모든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태그:#광명시, #도시가스, #적극행정,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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