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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에 쳐놓은 통발에서 잡힌 연어의 모습. 연어는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 너무나 반갑다 연어야 최근 낙동강에 쳐놓은 통발에서 잡힌 연어의 모습. 연어는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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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동강 통발에 잡힌 연어의 모습. 연어는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 너무나 반갑다 연어야 최근 낙동강 통발에 잡힌 연어의 모습. 연어는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모천회귀성 어종이다.
ⓒ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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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모천회귀성 어종인 '연어'가 대거 등장했다.

21일 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팀과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에 따르면 1주일 사이 낙동강에 쳐놓은 통발에서 연어 15마리가 발견됐다. 연어가 나온 곳은 낙동강하굿둑 기준 상류 방향 약 8㎞, 4㎞ 지점이다. 대부분 알을 품고 있어 산란을 위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주 교수와 협의회는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연어는 하굿둑 공사가 완료된 1987년 이후 낙동강 상류에서 사라졌다. 간혹 하굿둑 앞 한국수자원공사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상류로 산란을 시도하는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연어의 방문은 낙동강 생태계 회복의 아주 중요한 자료다. 주 교수는 "과거엔 연어의 방문이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오랜기간 낙동강에선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나 통발에 잡힌 것은 낙동강 내에 몇천 마리의 연어가 헤엄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그 규모를 추정했다.

아직 연어가 도대체 어떤 경로로 낙동강을 오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주 교수는 "연어의 등장은 분명 경사다. 그러나 어디를 뚫고 왔느냐. 어느 문을 통해 왔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란 장소 확보도 관건이다. 회귀 이후 산란 과정이 이어져야 하지만 낙동강의 상류는 '4대강 사업' 등으로 인한 보로 대부분 막혀 있다. 강을 막는 인공적인 구조물은 연어의 회귀를 방해한다. 주 교수는 "어렵게 낙동강으로 왔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산란할 곳이 없다. 낙동강 본류 위로는 보가 막고 있고, 작은 하천에도 농업용 보가 지천에 방치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만큼 환경부, 지자체 등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주 교수는 "연어의 방문을 반갑게만 여길 게 아니라 연어가 바다를 몇 년 동안 여행하다 다시 모천으로 올 수 있도록 연속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낙동강하굿둑, #연어, #모천회귀성, #산란, #낙동강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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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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