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낙동강,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10월 25일 창녕함안보 상류 낙동강 우안 모래톱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다. 최근 창녕함안보 수위가 낮아지면서 모래톱이 생겨났고, 희귀새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 윤성효

관련영상보기

창녕함안보 수문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낙동강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상류 곳곳에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희귀새를 비롯해 온갖 조류가 찾아오고 있다. 또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속에 잠겨 있었던, 4대강사업 폐자재들이 드러나고 있다.

환경부는 4대강사업평가 조사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창녕함안보 수문을 개방해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창녕함안보 관리수위는 5m인데, 11월 10일까지 2.2m를 유지한 뒤 닫는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창녕함안보부터 상류에 있는 합천창녕보 사이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마이뉴스>는 25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답사를 벌였다. 이날 창녕함안보 수위는 2.62m를 보였다.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등 관찰 ... 곳곳에 모래톱 생겨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낙동강 우안 쪽 모래톱에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가 관찰되었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낙동강 우안 쪽 모래톱에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가 관찰되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좌안 쪽 모래밭에 가마우지와 물닭 무리가 모여 있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좌안 쪽 모래밭에 가마우지와 물닭 무리가 모여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상류에는 모래톱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었다. 광려천 합류지점 하류와 창녕남지 쪽, 합천 황강 합류지점 주변이 특히 그랬다.

합천창녕보 하류에 있는 황강 합류지점은 2019년 수문 개방 때보다 더 넓은 모래가 쌓여 있었다. 이는 지난 태풍 때 상류에서 떠내려 온 모래가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온갖 생명체들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강을 상류에서 하류로 바라볼 때 오른쪽) 쪽 모래톱에는 고라니와 수달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특히 수달 배설물이 돌멩이 위에서 발견됐다. 배설물은 물고기를 잡아 먹은 듯 뼛조각이 섞여 있었다. 또 인근에서는 죽은 귀이빨대칭이도 발견됐다.

이날 낙동강에는 새들이 많이 관찰됐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큰기러기'와 '흰목물떼새'가 창녕함안보 상류에서 형성된 모래톱에서 발견됐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이날 흰뺨검둥오리 32마리, 흰목물떼새 7마리, 큰기러기 1마리, 논병아리 다수, 가마우지 250여 마리, 물닭 502마리, 말똥가리 2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천연기념물 제32308호인 황조롱이도 1마리가 보였고, 청둥오리 10마리도 낙동강을 찾았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수위가 내려가면서 모래톱이 드러났고, 새들이 먹이활동을 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기다 보니 찾아오는 것"이라며 "보 수문 개방이나 해체는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낙동강 우안 쪽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온갖 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낙동강 우안 쪽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온갖 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합천창녕보 아래의 황강 합류지점에 넓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합천창녕보 아래의 황강 합류지점에 넓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합천창녕보 아래의 황강 합류지점에 넓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합천창녕보 아래의 황강 합류지점에 넓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넓은 모래톱이 생겨났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넓은 모래톱이 생겨났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수달 배설물이 발견되었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수달 배설물이 발견되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곳곳에 4대강사업 폐자재 드러나... 돌뭉치 철근 부식 심해

또 창녕함안보 수위가 낮아지면서 '불편한 진실' 역시 드러났다. 4대강사업 때 사용되었던 폐자재들이 아직도 곳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특히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 바닥에는 폐비닐과 폐천막, 폐철근이 드러나 있었고, 준설작업 때 일시 포장되었던 폐콘크리트 흔적도 남아 있었다.

또 합천창녕보 하류 낙동강 좌안 둔치 쪽에는 4대강사업 때 돌뭉치를 만들어 설치했던 철근이 부실이 심한 상태였다.

현장을 살펴본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4대강사업 때 사용된 돌뭉치의 철근이 부식이 되어 그대로 물 속에 섞여 들어갔고, 이는 강물 오염의 한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환경부는 4대강사업 평가를 위해 12월 1일부터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한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 쪽에 4대강사업을 하면서 둔치 쪽에 돌을 묶어 설치해 놓았던 철사가 부식되어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 쪽에 4대강사업을 하면서 둔치 쪽에 돌을 묶어 설치해 놓았던 철사가 부식되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 쪽에 4대강사업을 하면서 둔치 쪽에 돌을 묶어 설치해 놓았던 철사가 부식되어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 쪽에 4대강사업을 하면서 둔치 쪽에 돌을 묶어 설치해 놓았던 철사가 부식되어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드러났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드러났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콘크리트가 드러났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콘크리트가 드러났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드러났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드러났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드러났다.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에 있는 창녕남지 쪽 낙동강 우안에 4대강사업 때 사용돤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드러났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4대강사업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