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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과 대학을 향해 학내 사이버불링, 혐오표현 방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등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과 대학을 향해 학내 사이버불링, 혐오표현 방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등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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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과 대학을 향해 학내 사이버불링, 혐오표현 방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등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과 대학을 향해 학내 사이버불링, 혐오표현 방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등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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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악플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 지경이 되도록 에브리타임 업체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아이를 잃고 삶의 의욕을 잃었습니다. 저도 아이처럼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 유가족 호소문 중 -

지난 10월 8일, 서울여대에 재학 중이었던 A씨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악플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의 유가족은 악플을 단 이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에브리타임 업체 측이 익명 악플을 방치하면서 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서울여대 에브리타임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자신의 정신적 괴로움을 종종 호소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죽을 거면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 "말로만 죽는다 어쩐다 하더니 결국 안 죽고 살아 있는 거 봐"등의 악플을 남겼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유서에서도 "서울여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라는 곳에서도 온갖 악플에 많이 괴로웠다.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어떻게든 처벌이 가능하게 해달라"라고 적기까지 했다.

이에 청년·시민 25개 단체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A씨의 사망에 관한 에브리타임과 대학의 책임을 묻는 '학내 사이버불링·혐오표현 방치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브리타임은 400개 대학의 454만 대학생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대학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혐오표현이나 욕설등에 대한 제재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악플과 혐오표현에 사람 죽어도... 에브리타임은 묵묵부답"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과 대학을 향해 학내 사이버불링, 혐오표현 방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등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과 대학을 향해 학내 사이버불링, 혐오표현 방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참여연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등 청년인권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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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측은 "악성댓글, 사이버불링에 대한 무책임한 방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앗아가 버렸다"라며 "에브리타임 내 익명성 혐오 표현의 타깃이 되는 피해자들을 보호할 제도는 어디에도 없다"라고 밝혔다.

에브리타임에는 '신고 누적을 통한 자동삭제 시스템'이 있지만, 신고에 대한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있어서 오히려 '사이버불링'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막말 금지'등의 금지행위 목록이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없어서 효용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우리는 사람이 죽지 않는 대학을 원한다" "우리는 다치지 않는 공론장을 원한다"라고 외치며 에브리타임 측에 온라인 내 혐오 발언과 악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서영 유니브페미 대표는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이용규칙을 제안해도, 전화번호나 응답이 가능한 메일 주소 등 소통 창구가 전혀 없는 에브리타임 측은 묵묵부답"이라며 "에브리타임은 '대학생 1위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전혀 지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여대 재학생 고은씨는 "막을 수 있었던 사회적 죽음이 발생했다"라며 "반복되는 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익명 공간이 무너지는 것을 방조한 에브리타임 본사에 큰 책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A씨의 유가족 측이 보내온 글이 대독 되기도 했다. 유가족은 "익명이라는 미명하에 인간의 탈을 쓰고 악마 같은 짓을 하도록 방치한 에브리타임 업체를 고발합니다"라며 "더 이상 에브리타임으로 인해 악플로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주최 측은 대학 측에도 책임을 물었다. 대다수의 대학에서 '에브리타임'이 학내 유일한 커뮤니티인 상황에서, 정작 대학교들은 에브리타임 내 혐오표현에 대한 대책을 전혀 마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학은 악성댓글 피해자인 학생들을 보호할만한 최소한의 울타리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라며 대학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연주 청년참여연대 활동가는 "대학은 학생 기본권과 인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학생 인권은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며 "에브리타임과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권피해에 대해선, 대학인권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에브리타임,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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