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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내년 보궐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기후행동 공동정부 구성하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1일 부산을 찾아 내년 보궐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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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에 나선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비민주당·비국민의힘 연대를 제안했다. 거대양당을 제외하고 연대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자는 취지다. 단, 연대 대상에 안철수 국민의당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 무책임 정치, 부산에서 바꿔야"

김 대표는 11일 오전 부산시의회를 찾아 "국민의힘 집권 저지를 알리바이 삼아 자신을 정당화하는 민주당 식 무책임 정치, 부산에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의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해놓고, 서울·부산에서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피해자와 부산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발표 현장에는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주미 전 위원장도 함께했다.

'민주당·국민의힘 심판'을 강조한 김 대표의 연대 방식은 '기후행동 공동정부'다. 대상은 정의당과 뜻이 비슷한 다른 진보정당, 시민사회 등이다. 정의당 혼자서 탄소 중립 등을 위한 연대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거대 양당이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의 문제 사례로는 대형 토건사업을 거론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경쟁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외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항과 고속도로를 만든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고 부산시민이 행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없이 실패한 공항을 부산에 짓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며 "토건 사업이 일자리를 가져온다는 허구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실패가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형 건설사만 반기는 공수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 수조 원에 달하는 이 예산을 "에너지 전환과 그린 리모델링에 사용하고, 교통체계 역시 녹색교통으로 재구성하자"며 탄소 중립 전환 노력을 촉구했다.

보궐선거를 앞둔 제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연대의 형태와 대상에 관한 질문에 김 대표는 "거대양당과는 다른 비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진보정당 가운데서는 녹색당과 여성의당, 미래당 등이 이야기됐다. 김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은 빠진다"고 따로 덧붙여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이후 공식적으로 테이블을 열어가겠다. 어떻게 후보를 뽑을지 차후 논의하되, 중요한 것은 민주당·국민의힘과 다른 부산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같아야 한다"며 "(이날 발언은) 물꼬를 트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보궐선거 대응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부산지역 노동계를 찾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 처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 부산환경운동연합, 울산 대우버스 정리해고 투쟁 현장 방문, 부산시당 운영위원 간담회 참가 등의 분주한 일정을 예고했다.  

태그:#김종철, #정의당 대표, #부산 방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보궐선거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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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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