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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2050 저탄소발전전략 보고"에 참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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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2050 저탄소발전전략'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3시부터 4시 45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2050 저탄소발전전략'을 비공개로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 "피할 수 없는 일... 우리만 어려운 일 아니다"

각 부처들로부터 보고받은 뒤 문재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다"라며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저탄소'가 세계적 흐름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라며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라고 '한국의 강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게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이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방대한 과업의 첫발을 떼는 첫 번째 보고 겸 회의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비공개 보고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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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진행된 "2050 저탄소발전전략 보고" 현장 모습. 이날 보고는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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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라고 '2050년 탄소중립'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석탄 발전의 재생에너지로의 대체, 노후 건축물과 공공임대주택의 친환경시설로의 교체, 도시공간·생활기반시설의 녹색전환,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와 충전소 건설-충전기 증설, 저탄소·그린 산단 조성, 지역재생에너지사업에 금융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 3일 국무회에서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고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라며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관련 기사 : '탄소중립' 다시 꺼낸 문 대통령 "저탄소사회 이행 필수").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넷 제로(Net Zero)', '배출제로'로도 불린다. 지난 2019년 9월 기후정상회의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한 65개국을 비롯해 지난 9월 23일과 26일 동참한 중국과 일본까지 포함하면 현재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는 70여 개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