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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소속 여성 구의원 7명은 출입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A구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 달서구의회 소속 여성 구의원 7명은 출입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A구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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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이 의회 출입 여기자를 성희롱하고 동료 여성의원들을 비하한 의혹을 받고 있는 A구의원과 사건 무마를 시도한 B구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달서구의회 소속 여성 구의원 7명은 13일 오후 달서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및 여성비하 발언을 한 의원과 이를 무마하려 한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 의원들은 김귀화·김정윤·이신자·홍복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화덕·조복희 국민의힘 의원, 안영란(무소속) 의원 등이다.

이들은 "의회를 출입하는 기자가 A의원으로부터 원색적인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A의원이 다른 여성 의원들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단순 비하 발언을 넘어 지방자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초유의 사건"이라며 "구민의 대표인 구의원이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동료 B의원의 행태"라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B의원의 행태에 해당 기자는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우리들에게 호소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이러한 사태가 생긴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사과를 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 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여성의원들은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A의원을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달서구에 출입하는 한 C기자는 국민의힘 소속 A의원으로부터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C기자가 A의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녹음된 녹취록에 따르면 A의원은 "여성 신체 부위를 보면 신수가 보인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A의원은 "친분이 있는 관계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농담 이었다"며 "성희롱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불쾌했다면 사과 한다"고 말했다.

중재를 시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은 해당 기자에게 전화해 "의회를 대표해서 전화한다. 저를 봐서라도 좀 덮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A의원과 B의원의 징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태그:#달서구의회, #여기자 성희롱, #여성의원, #사퇴 촉구, #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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