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출신 장원빈(21, 진주시청 소속) 선수가 조정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4살 때부터 태권도, 수영, 유도, 합기도, 댄스스포츠 등을 배우며 운동감각과 기본기를 다져온 실력자. 예산여자중학교 2학년 때 조정에 입문해 예산여고, 예산군청 실업팀을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서낙동강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입증해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소집훈련 중인 그를 23일 전화상으로 만났다.

핸드볼 선수 출신인 어머니 임미경씨의 권유로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접한 장 선수는 "운동하는 게 재밌고 정말 좋았다"고 말한다.

예산여중 재학시절, 조정부 최인수 코치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조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조정이 다른 운동과 비교해 정말 잘 맞았던 건 아니었어요. 꾸준히 하다 보니 실력도 생기는 것 같아 뿌듯하고, 그런 모습을 엄마가 기뻐하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참 좋았죠. 언젠가부터는 운동을 잘해 돈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악착같이 버틸 수 있었어요."

최 코치의 지도와 가족의 지지에 힘입어 그는 중학생 때부터 전국조정선수권대회 싱글스컬 3위,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조정대회 싱글스컬·더블스컬 2위 등 수상 행보를 시작했다.

언제부터 실력에 두각을 나타낸 것 같냐는 질문에 "자신은 아직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해한다.

"훈련시간마다 집중해 최고기록을 뽑아내려고 해요. 다른 사람을 견제하기보다 자신의 점수를 계속 깨나가기 위한 훈련을 반복하고 있어요. 끈기 있게 해내는 악착같은 정신력만큼은 자신 있어요."

자신의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뛰어넘으려 노력하는 것이 실력 비결인 셈.
 
주로 단체종목인 더블스컬(2인)이나 쿼드러플스컬(4인)을 탔던 그는 지난해 예산군청 실업팀 계약이 끝나 올해 진주시청으로 팀을 옮기면서 코치의 권유로 싱글스컬(1인)을 시작했다. 주종목을 바꾼지 1년도 되지 않아 국가대표로 뽑힌 것이다.

"단체종목은 아무래도 혼자 타는 것보다 덜 떨려요. 한배에 탄 선수들이 서로 의지하고 긴장도 풀고, 경기하다 힘 빠져도 같이 응원하면서 힘을 끌어모으거든요. 싱글스컬은 2000m를 혼자 하니까 힘이 빠져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고, 더 떨리고 부담도 커요. 더블스컬이 제일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타다 보니 생각이 바뀌기도 하더라고요. 싱글스컬에도 나름 자신감이 생기고 있어요."

그는 국가대표팀이거나 실업팀 소속으로 운동을 하거나 남은 선수생활 동안 나태해지지 않고 끝까지 성적을 내며 활동하는 게 목표다.

"저를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격려하고 연락하며 피드백 주시는 최인수 코치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항상 지지해 주는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고향 예산주민들께도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더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조정 국가대표 장원빈,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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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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