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먹거리연대(16개 단체)와 충남교육연대(20개 단체) 대표자들이 7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 옆 출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알레르기 억제 가공식품 지원사업은 민관협치의 학교급식 체계를 무너뜨리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학부모의 신뢰를 깨는 일"이라며 감사와 수사를 각각 요구했다.
 충남먹거리연대(16개 단체)와 충남교육연대(20개 단체) 대표자들이 7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 옆 출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알레르기 억제 가공식품 지원사업은 민관협치의 학교급식 체계를 무너뜨리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학부모의 신뢰를 깨는 일"이라며 감사와 수사를 각각 요구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충남시민단체가 알레르기 억제 등에 효능이 있다며 학교급식으로 특정 업체의 가공식품을 지원한 충남도 사업의 감사를 충남도감사위원회에 요구했다. 또 "필요하면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충남도와 충남도의회에는 공개질의를 통한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충남먹거리연대(16개 단체)와 충남교육연대(20개 단체)는 7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문예회관 옆 출입구에서 기자회견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충남도의 가공식품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두고 "민관협치의 학교급식 체계를 무너뜨리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학부모의 신뢰를 깨는 일"이라며 "근본적인 혁신 대책"을 주문했다.

앞서 충남도와 도내 12개 시군은 올해 '학교급식 식품 알레르기 치유제품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특정 업체의 제품을 선정하고, 2학기부터 초·중·고 123개교(4만6700명)에 공급했다. 하지만 학교급식에 효능이 입증 안 된 일반 가공식품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정 업체를 미리 염두에 두고 공모 조건을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들 단체는 "학교 현장에서 사업내용과 추진 절차, 납품업체 선정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사업이 강행된 이유, 제품에 대한 학교 현장 검증 여부, 일부 도의원이 이 업체 제품 사용을 독려한 사유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도감사위원회에서 전문가와 학교 현장 관계자,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철저한 감사를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수사기관의 수사가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제품 섭취 독려한 해당 도의원, 직접 입장 밝혀야"

이들은 이 제품의 섭취를 독려한 충남의 도의원에 대해서도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학교급식 식재료 선정에 특정 제품을 강요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해당 의원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 채택 이후 충남도와 충남도의회에 각각 공개 질의를 통한 답변을 요구했다.

충남도에는 ▲ 식품 알레르기 억제 사업으로 식품을 지원한 과학적 법률적 근거  ▲ 제품 선정 공모 기준 ▲학교급식 납품 제품 중에 동물실험 등 임상시험 등을 한 제품 목록 ▲기능성이 인증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데도 이 제품을 선정한 이유 ▲ 도 학교급식심의위원회 및 운영위원회의 심의 여부 및 심의내용 ▲ 충남도교육청 및 영양교사 대상 의견수렴 과정 및 내용 ▲ 의혹 해소를 위한 감사 추진 등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 등을 질의했다.

충남도의회에는 ▲ 도의원의 현안 사업으로 추진된 이유와 향후 계획 ▲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추경예산을 삭감했는데도 증액(2억 원→6억 원)한 이유 ▲ 도의원이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제품 신청을 독려한 일에 대한 도의회 입장 ▲ 납품 업체 제품의 효과 및 기능에 대한 학교급식 현장 검증 내용 ▲ 학교 현장 의견수렴 여부와 의견반영 내용을 등을 물었다.

이들은 질의 내용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충남먹거리연대 관계자는 "학교급식이 도와 교육청의 협력적 민관협치로 다시 복원돼야 한다"며 "각 유관기관이 각성하고 혁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충남도, #학교급식, #충남도의회, #알레르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