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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경남도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경상남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 이후 준비해온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돈을 던지고 있다.
 송순호 경남도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경상남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 이후 준비해온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돈을 던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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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호 경남도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경상남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 이후 준비해온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돈을 던지고 있다.
 송순호 경남도의원이 12일 오후 열린 경상남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 이후 준비해온 펼침막을 들어 보이고 돈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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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본회의장이 돈이 뿌려졌다. 송순호 의원(창원)이 12일 오후 열린 경남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면서 마지막에 5만원, 1만원권을 던진 것이다.  

송 의원은 김하용 의장(진해), 장규석 제1부의장(진주)으로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폭행치상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경남도의회와 창원지법 앞에서 한 달 가량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 의원의 이같은 행위는 지난해 6~7월 사이 벌어진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파행과 관련 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당 결정에 따르지 않고 독자 출마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었고, 현재 무소속이다.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은 의장단 선거가 있기 전인 지난해 6월 장종하 의원(함안)의 결혼 축의금으로 각 100만원씩 전달했다. 이후 장 의원은 돈을 돌려주었다.

함안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 사건은 창원지검 마산지청에서 맡고 있다. 송 의원은 검찰에 김 의장과 장 부의장의 기소를 요구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본회의 때 신상발언을 통해 "부정선거는 민심을 왜곡한다. 무엇보다 금권선거는 더욱 그렇다. 받고 안 찍어 주면 되지,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소금 먹은 사람이 물켜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돈 쓰고 당선된 것을 용인하거나 묵인하면 돈 선거는 되풀이되고 표심은 왜곡된다"며 "결국 돈이 힘이 되고 권력이 된다. 민주주의는 껍데기만 남고 금권정치가 부활하게 된다"고 했다.

그려면서 송순호 의원은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인 김하용과 장규석 의원이 당선되는 결과가 나온 이유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금품이나 다른 이권이 개입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에서 어떤 판단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축의금 100만원을 준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선거를 앞두고 돈을 주는 것은 매표 행위다. 그런데 축의금 100만원은 돈이 아니란 말이냐. 둘이 200만원은 돈이 아니냐 이 말이다"고 했다.

송순호 의원은 "의장단 선거 앞두고 축의금 각각 100만원을 준 것은 누가 봐도 대가를 바라고 준 것"이라며 "경찰은 이 사건을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했다.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축의금 100만원을 준 김하용과 장규석을 즉시 기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송순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마치면서 기소를 촉구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어 보인 뒤 준비해온 여러 장의 지폐를 뿌렸다. 뿌려진 지폐는 2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며 이후 도의회 직원들이 지폐를 회수해 갔다. 

앞서 장종하 의원도 신상발언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제게 전달된 200만원의 돈이 축의금으로 포장된 매표행위가 아니면 달리 뭐라 정의할 수 있단 말이냐"며 "선거가 없었더라도 저를 제1부의장실로 불러, 함안으로 찾아와 그 돈봉투를 전달했을까.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태그:#경남도의회, #송순호 의원, #장종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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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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