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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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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9일 '월 생활비 60만 원' 논란에 대해 "(언론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실제 생활비는 300만 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낸 뒤 본회의에 불출석 해놓고 해외여행을 떠나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황 후보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한달 생활비가) 60만 원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라며 "(국세청 신고 자료 중) 집세 빼고 보험료 빼고 학비 빼고 그냥 카드 쓴 것 중에 잡힌 게 (2019년 한 해 동안) 720만 원이 되는데 그것을 12(개월)로 나눠서 60만 원이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소득 신고를 할 때 '생활비'라는 항목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도 항변했다.

황 후보자는 수천만 원대의 딸 유학 학비, 수 차례 해외 여행 경비 등과 대비해 후보자 3인 가족 한달 생활비가 6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통장 계좌가 46개나 된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저는 지역 예비후보로 선거에서 두 번 떨어지고 계속해서 출마를 했다"라며 "그러나 보니 계좌 안에 돈이 얼마 있는지 모르고 새로 발급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대부분 소액이고 1000원, 2000원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회의 불참 후 해외여행엔 "부적절한 처사" 사과... 여당서도 쓴소리

황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참한 채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지적에는 사과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선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조차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스페인 여행에 대해선 언론에도 사과를 드렸다"라며 "(2017년 당시) 솔직하게 소셜미디어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족과 스페인에 왔는데 정말 죄송하다, 너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고 사과도 올렸고 많은 지적도 받았다. 그 부분은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라고 밝혔다.

다만 황 후보자는 "그래도 변명을 드리자면 당시 가족이 해외여행을 나갔을 땐 본회의가 잡혀있지 않았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원내에 여행을 가도 되는지를 물어봤고 빨리 갔다오라는 안내를 받은 뒤 나갔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외람되지만 20대 국회 본회의 출석율이 96%였다"고도 했다.

이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은 "황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본회를 무려 네 번이나 방기하고 가족과 해외여행 세 번, 보좌관과 여행을 다녀왔다"라며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심각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휴가 사유를 병가라고 한 것도 직원 실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네 번씩이나 이런 실수를 하겠나"라고 질책했다.

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여행을 좋아해도 본회를 불참하고 가면 안 되지 않나. 국민께 오로지 사과밖에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태그:#황희, #문체부장관, #인사청문회, #해외여행,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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