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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자료사진)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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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신문사 부수 조작은 범죄, 이제는 적폐의 고리를 끊을 때"라면서 <조선일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100만 구독'을 과시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온 유수의 모 일간지 유료부수가 ABC협회 공표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며 "ABC협회가 공표하는 부수는 수백, 수천억에 이르는 각종 정부 보조금과 광고 집행의 기준이 된다. 부수조작은 언론시장 질서 왜곡은 물론, 국민혈세를 훔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특히 "ABC협회 개혁을 위해 문체부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신문사 관계자가 압도적 다수인 이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스스로 자정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협회·신문사 간 공모여부를 밝혀 책임을 묻고,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과 부수공개 제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 진실 전하지 않고 정보왜곡 한다면 청산해야 할 적폐"

이 지사가 "공정한 언론 없이는 헌법이 지향하는 공정한 세상도 없기 때문"이라면서 부수조작 의혹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샘물이라도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지만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된다"면서 "언론이 주권자인 국민의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선택의 토대가 되는 진실을 전하지 않고 정보왜곡을 통한 민주질서 훼손이라는 독을 토하면 청산해야 마땅할 적폐가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사의 정보왜곡 사례로도 지난해 12월 <조선일보>의 "이재명 '재난지원금 10만원 주면 18만원 쓴다', 진짜 그럴까?" 기사를 거론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보도에서 '긴급재난지원금 10만 원 지급시 18만 원 소비한다'는 경기도의 연구결과와 달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10만 원 중 3만 원만 쓴다'고 연구결과를 내놨다면서 이 지사의 관련 분석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하는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전액 소비하게 했더니, 70% 소비는 기존소비를 대체했지만 30%는 추가소비지출이었다는 KDI보고서를 두고서, 어떤 언론이 '재난지원금 30%만 소비'라고 보도했다"며 "재난지원금이 소비확대 효과가 거의 없으니 지역화폐 보편지원이 아닌 선별 현금지원 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작과 진실왜곡으로 기득권에 복무하려면 영향력 과시가 필요하다. 보도 영향력 제고를 위해 언론사가 무가지 살포로 부수를 늘리고, 실제 유가부수를 조작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부수조작 시정은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한 징벌배상제 도입 같은 '언론개혁'의 축에조차 못 끼는 초보과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ABC협회는 국내 유일 신문부수 인증기관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부수조작 의혹 관련 내부 공익제보를 받고 협회에 대한 사무감사를 벌였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ABC협회에 대한)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맡긴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이재명, #조선일보, #신문 부수조작, #ABC협회, #언론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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