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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해미순교성지와 해미순례길이 '국제성지'로 선포된 것과 관련해, 충남 서산시와 서산시의회가 "지역의 문화유산에서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났다"며 공식적인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해 11월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지정했으며, 내부절차 등을 거쳐 지난 1일 승인 교령 전달과 함께 최종 선포했다.

뿐만 아니라, 순교자들의 삶을 돌아보고 발자취를 따라 조성 중인 해미순례길도 '국제성지'로 지정했다.

이같이 해미순교성지와 해미순례길이 교황청에 의해 '국제성지'로 지정되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 9일 "국제성지 지정은 서산시의 숭고한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과도 같다"라면서 "이를 잘 보존해 많은 시민이 편하게 찾고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또한, 10일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 역시 "'국제성지'는 전 세계적으로 29곳에 불과한 것으로, 18만 서산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아키타 성지와 서울대교구 순례길에 이어 세 번째로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면고 기뻐했다.

해미순교성지는 1800년대 천주교 박해 당시 생매장당한 순교자들이 있는 곳으로, 당시 순교자만 해도 132명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같이 종교·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인 해미순교성지에는 이외에도, 병인박해 등으로 2100여 명 이상의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곳으로 전해진다.

특히 그동안 교황청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성모 발현지, 성인 관련 순례지 등을 '국제성지'로 지정한 것과 달리,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이 아닌 이곳을 '국제성지'로 지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더해 가톨릭교회 성지는 '교구 성지', '국가 성지', '국제성지' 등 3가지로 분류되는 가운데, 해미순교성지는 교황청이 공식 인정한 '국제성지'로 승인받아 그 의미가 더한 것.

한광석 성지 전담 신부는 지난 9일 서산시 보도자료를 통해 "해미순교성지의 국제성지 선포는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모범으로 인정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린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국내 국제성지는 지난 2018년 9월 선포된 '서울대교구 천주교 순례길' 이후 2번째이며 단일성지로는 유일하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3번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해미읍성 순교성지를 방문했으며, 이후 이곳에 천주교 성지순례객들의 발길이 더 많이 이어지고 있다.


태그:#해미순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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