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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답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인 3월 11일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가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이제 그만!' 행사를 펼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반감기가 최대 10만 년 이상인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보성
"핵폐기물 답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인 3월 11일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가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이제 그만!' 행사를 펼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반감기가 최대 10만 년 이상인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보성
  
2011년 3월 11일, 일본의 동쪽인 도호쿠 지방에서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고, 거대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습니다. 당시 자연 재해는 쓰나미로 인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1원전의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이후 매일 100톤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를 뿜어대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의 재앙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지금도 일본은 이 오염수를 처리하지 못해 여러 나라의 반대에도 해양 방류를 강행하려 합니다. 언제쯤 모든 것이 수습되고, 복구될지 알 수 없습니다. 안전 제일주의를 강조한 일본에서 벌어진 당시 참사는 역설적으로 전 세계 핵발전에 대한 경고등이 됐습니다. 물론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도를 보이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핵발전소를 폐쇄하라",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하자"
 
10년 후인 2021년 3월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광장. 에너지 정책 전환과 핵발전소 폐쇄를 요구한 환경단체의 여러 행사는 "이 참사를 반드시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자"는 몸부림입니다. 먼저 행사를 연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환경회의는 "우리 또한 지난해 7월과 9월의 태풍 등의 영향으로 원전 6기가 가동을 멈추었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에 따른 기후변화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핵사고의 위험을 안다면 인간의 행동도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이어 탈핵부산시민연대가 마련한 행사에선 '기억하라'라는 글이 가장 많이 등장했습니다. '기억하라 후쿠시마'라는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2017년 고리1호기·월성1호기 영구정지에도 여전히 24기의 핵발전소가 남아있고, 4기가 또 건설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핵 선언이 말로만 그쳐선 안 된다"고 꼬집습니다.

"각종 사고와 비리, 자연재해 위험성에도 핵발전에만 의존하는 한 후쿠시마의 재앙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핵발전에서 벗어나 탈핵으로 가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제안한 이들 단체가 이날 강조한 말입니다.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인 3월 11일 부산지역 7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탈핵부산시민연대에서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박철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고,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갈 위험천만한 일이 바로 핵 발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김보성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인 3월 11일 부산지역 7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탈핵부산시민연대가 부산시청 광장에서 "핵발전소 폐쇄" 등을 촉구하고 있다. '탈핵 도시 부산을 원한다'라는 종이박스로 만든 손팻말을 높이 든 한 참가자의 모습. ⓒ 김보성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사고 10주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인 3월 11일 부산지역 7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탈핵부산시민연대가 부산시청 광장에서 "핵발전소 폐쇄" 등을 촉구하고 있다. 현장에서 '기억하라 후쿠시마' 손팻말을 든 미래당 손상우(왼쪽) 부산시장 예비후보. ⓒ 김보성
태그:#후쿠시마, #탈핵부산시민연대,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원전 사고,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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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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