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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는 유독 '부동산'에 집착했다'(오마이뉴스 3월 26일 보도) 기사 캡쳐화면.
▲ "윤석열 장모는 유독 "부동산"에 집착했다"(오마이뉴스 3월 26일 보도) 기사 캡쳐화면. "윤석열 장모는 유독 "부동산"에 집착했다"(오마이뉴스 3월 26일 보도) 기사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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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측이 <오마이뉴스>의 장모 인물탐구 기사(26일자)에대해 "개인의 기본적 인권을 도외시하고 공익과 무관한 악의적 비방보도"라며 "언론의 최소한의 금도를 넘었다"라고 비난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장모는 유독 '부동산'에 집착했다 http://omn.kr/1sje9).

윤 전 총장 장모 최은순(76)씨의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28일 낸 입장문을 통해 "오마이뉴스 보도는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은 오보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기본적 인권'조차 도외시한 채 공익과 무관하게 실명과 사진을 버젓이 공개한 '악의적 보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령(76세)의 의뢰인에게 내연관계 운운하며 '인격 모독성' 내용을 담았"다라고도 했다.

손 변호사는 최씨를 "40대 초반에 남편를 여읜 후 의상실 운영, 휴게소 운영, 호텔 운영 등을 20년 넘게 성실히 수행해온 '가장'이자 '여성사업가'"라고 소개하면서 "(그런데 그를) 근거없이 마치 '불로소득을 노리는 부동산 투기꾼'으로 묘사하는 등 언론의 최소한의 금도를 넘었다"라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그동안은 고위직 검사의 가족으로서 각종 허위보도를 묵묵히 감내해 왔으나 이제 검찰에서 퇴직했으므로 허위인터뷰를 한 사람, 기자, 언론사는 물론이고 이를 퍼나르거나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향후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이 국회의원 출마 등 수차례 제안... 단호하게 거절"

손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마이뉴스> 보도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해명했다.

먼저 최씨의 동업자였던 안소현씨가 "사위가 퇴직하고 정치권에 나가면 다 돈 아니냐, 그래서 땅을 매입해 돈을 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손 변호사는 "안소현의 거짓말을 아무런 객관적인 취재 없이 옮긴 것으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특히 당시 정치에 관심 자체가 아예 없었던 상황이라 안소현의 인터뷰 내용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윤 전 총장에게 국회의원 출마 등을 수차례 제안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손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은 언론에 널리 알여진 바와 같이, 2013년 전후로 수차례에 걸쳐 정치권(민주당, 지금의 여당)으로부터 국회의원 출마 등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단호하게 거절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그런 점에서) 의뢰인(장모)이나 처 김건희가 안소현에게 '정치자금을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할 상황 자체가 아니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들의 '양평' 부동산 시행업, 윤 전 총장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어 손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의 처 김건희는 2014년 결혼 직후 공직가 가족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이에스아이앤디 주식 20%를 조건없이 포기한 사실도 있다"라며 "당시 이에스아이앤디는 아파트 부지를 확보해 시행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었음에도 모든 기대수익을 대가없이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에스아이앤디는 지난 2006년 12월에 설립된 부동산 시행사업체로 최씨의 장남과 차남이 각각 30%, 최씨와 장녀가 각각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서 아파트시행사업을 벌여 798억여 원의 분양수입을 올렸다(2014년~2016년).

윤 전 총장이 여주지청장이던 시기(2013년 4월~12월)에 최씨의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앤디가 관할지역인 경기도 양평에서 아파트 시행사업을 시작한 것과 관련, 손 변호사는 "이에스아이앤디는 대형건설사에 18년 이상 다닌 아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2006년 토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윤 전 총장과 전혀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손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은 여주지청에서 사실상 2개월 만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윤 총장이 여주지청에 부임할 당시에는 2006년 토지 매입, 2012년 인허가 절차가 모두 완료되어 인허가나 사업진행에 영향을 미칠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여주지청으로 부임할 당시 양평군수는 새누리당 출신(당시 여당)으로서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좌초된 검사가 영향력을 미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부인, 송파구 아파트 매도... 공직자 가족으로서 바르게 처신 노력"

손 변호사는 "또한 김건희는 문재인 정부의 1가구 1주택 정책기조에 맞추기 위해 결혼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송파구 소재 아파트를 2018년 매도하는 등 공직자 가족으로서 바르게 처신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안소현에게 부동산 투자를 도와 달라고 요청한다는 사실이 말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가 최씨의 벌금 경력을 공개한 것과 관련, 손 변호사는 "공인이 아님에도 벌금전력까지 모두 공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위증죄 벌금 100만 원 부분은 '속초에서 서울에 도착한 시각' 등 아주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 착각해 진술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해명했다.

"정미소집 막내딸...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없다"

특히 손 변호사는 <오마이뉴스> 보도내용을 길게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인생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손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평범한 정미소집 막내딸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손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어 최씨는 '직업기술학교'에 들어가 양재기술을 배웠고, 성실성을 인정받아 3년 동안 '양재학원 교사'로 근무했다. 21살 때에는 처음 의상실을 차려 39세까지 18년 간 의상실을 운영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의뢰인의 어린시절 및 직업과정을 언급하는 것은 '공익 목적'으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987년 남편이 병으로 사망한 뒤 지난 1990년 8월부터 2013년까지 미시령휴게소를 운영했다. 손 변호사는 "본인 또는 친인척이 휴게소에 상주하면서 직원 30~40명을 상시 고용하며 23년간 (휴게소를) 운영했다"라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1987년 남편 사망 당시 상속받은 토지가 일부 있어 팔아 돈을 마련했고, 의상실 운영으로 정당하게 번 돈으로 여러 사업을 해온 것일 뿐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없다"라며 "시아버지가 한의사, 남편이 공무원 퇴직 후 건설업을 영위하였다"라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의뢰인은 불과 42세에 남편을 여읜 후 자녀 넷(2남 2녀)을 홀로 키우며 시댁 식구들을 모두 챙기는 등 헌신적으로 생활해온 '가장'이자 '어머니'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강변의 '러브호텔 운영'과 관련, 손 변호사는 "1992년 일반 2종호텔인 '뉴월드호텔'을 지어 가족단위 고객, 중국인 관광객 등 단체를 상대로 23년간 숙박업을 정상 수행하고, 호텔경영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일임했다"라고 해명했다.

태그:#최은순, #윤석열, #손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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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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