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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사진은 동국대경주캠퍼스.</figcaption>
 
사진은 동국대경주캠퍼스.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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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경주캠퍼스가 학교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캠퍼스이전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1월 학교법인 이사회 및 감사결과를 구실로 경주캠퍼스 이전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1일 동국대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캠퍼스이전추진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캠퍼스이전추진위원회는 학생대표를 포함 학교 구성원 9명을 비롯해 총동창회 직할 경주동창회, 경주시추천위원 각 1명, 이밖에 기타 외부전문가 등으로 위원회 구성을 추진중이다.  

학교측은 추진위에 대해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역소재 대학의 위기가 급속하게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대학으로 생존하기 위한 방안 모색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의 미래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경주에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과 더불어 검토 과정을 통해 극복이 어려울 경우에는 이전가능성과 타당성 등 다양한 사항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했다.

캠퍼스이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19일 학교법인 이사회이후 감사결과 보고서에서 지적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사보고서는 학제개편, 지자체 협력강화, 캠퍼스 이전검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학교측은 감사결과 이행차원에서 캠퍼스이전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일부 학과 폐지를 골자로 한 학제개편안은 이미 지난달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지난 31일까지 경주시에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학교명칭 변경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29일부터 1일까지 캠퍼스 명칭변경을 위한 사전조사도 실시했다. 

입시경쟁력 강화와 발전 가능성을 반영하는 캠퍼스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figcaption>캠퍼스 명칭변경을 위한 설문조사 공지글. 사진 동국대경주캠퍼스 홈페이지.</figcaption>
 
캠퍼스 명칭변경을 위한 설문조사 공지글. 사진 동국대경주캠퍼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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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위원 추천 거부

경주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 캠퍼스이전추진위 위원 추천에는 불응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1월20일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캠퍼스 이전 논의가 거론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주시는 의과대학을 비롯한 동국대경주캠퍼스 이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바 있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전날 동국대 성우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대학과 지자체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채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학, 병원, 시청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후 주 시장은 '합의했다'는 내용을 빼고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고 수정게시하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의 지난달 24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두고 최근 학교측이 입장문을 내면서 양 기관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동국대경주캠퍼스는 지난달 29일 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23일 경주시장이 학교법인 관계자들을 만나 차담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법인은 협의기구 구성 및 운영에 합의한 바가 없었다"며 "학교법인은 당일 경주시장이 제안한 상생발전 방안 내용이 미비해 실망을 표명했고,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니 경주시가 이 위원회에 참여해 발전 방안을 개진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법인은 경주시장이 단순한 차담을 사실과 달리 페이스북에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법인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상생 발전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기회를 놓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모두 사실이라며 발끈했다.

주 시장은 "이날 만남을 주선한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이 대화·협력을 위한 협의기구를 꾸릴 것을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법인관계자가 '좋은 제안'이라고 동의하고 실무자까지 소개를 해놓고서는 이제 와서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며 "'합의'라는 표현을 문제 삼는데, 뜻을 모으는 것이 합의인데, 학교측이 무슨 의도로 입장문까지 내면서 부인하는지 이해할수 없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페이스북 글 중에  '합의'라는 표현을 삭제한 데 대해서는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이 28일 전화를 걸어와 '법인 이사회 측의 요구로 난처하다'고 해서 해당 문장을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9일 학교측이 입장발표문까지 낸데 대해 별도의 반박입장문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가적인 공식대응은 하지 않았다. 

양기관 갈등이 격화되는 것은 일단 피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측이 요청한 캠퍼스이전추진위원 위촉에는 불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주시관계자는 지난 1일 "경주캠퍼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캠퍼스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에 경주시가 참여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전 논의에는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동국대경주캠퍼스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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