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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셋 모두 봄에 꽃을 피워 봄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세 꽃 모두 봄처럼 화창하고 경쾌한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는 아름답습니다. 벚꽃의 꽃잎은 바람에 날려 하늘을 채우고 거리에 흩날려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매력이 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이 제주에서부터 전국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답답함을 느낀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나들이를 나가고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자신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도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한 벚꽃 명소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립니다.

점점 빨라지는 벚꽃 개화 시기
 
점점 빨라지는 벚꽃 개화 시기
 점점 빨라지는 벚꽃 개화 시기
ⓒ 웨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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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아이(기상 전문 IT 기업)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 벚꽃의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4일 정도 이른 4월 1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벚꽃의 개화 시기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한다면 3월에 만개해버린 벚꽃들을 구경하게 될 것입니다.

꽃단장한 석촌호수
 
3월 30일에 벚꽃 핀 석촌호수
 3월 30일에 벚꽃 핀 석촌호수
ⓒ 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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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서 벚꽃은 4월 1일에 개화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석촌호수에서는 예측했던 4월 1일 이전에 벚꽃들이 개화하여 아름다운 전경을 펼쳤습니다.

맑은 하늘에 건물과 나무들은 호수에 비치고, 바람 불어 날리는 꽃잎들은 호수에 내려앉아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산책로를 따라 꽃잎들이 호수의 가장자리로 와서 분홍색 띠를 이룹니다. 코로나로 무기력한 마음도 치유될 만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석촌호수에 방문했습니다.

폐쇄지만 인파 몰려
 
석촌호수 일시 폐쇄조치
 석촌호수 일시 폐쇄조치
ⓒ 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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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봄 나들이객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석촌호수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폐쇄 조치에도 석촌호수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현재 석촌호수는 울타리가 처져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벚꽃 사진을 찍기 위해 나들이객들이 송파대로에 있는 잠실호수교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4월 2일에 잠실호수교에서 찍은 석촌호수
 4월 2일에 잠실호수교에서 찍은 석촌호수
ⓒ 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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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에 잠실호수교는 벚꽃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잠실호수교를 지날 때마다 많은 사람에게 치이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그리고 좁은 인도에 많은 사람이 있다 보니 자전거전용도로에서는 자전거나 킥보드와 충돌할 위험이 매우 많습니다. 아름다운 벚꽃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좀 더 안전하게 봄을 즐길 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침 시간 개방

석촌호수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 내내 폐쇄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는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석촌호수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위해서 배려한 것 같습니다. 필자도 늦은 밤에 석촌호수에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개방되는 아침 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서 매일 일찍 일어나 석촌호수를 걷고 있습니다.

오전 7시가 되면 석촌호수에는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호수를 따라 걷거나 뛰며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근력을 키우고, 훌라후프를 돌리고, 체조하며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폐쇄 조치 이전에 하루 동안 석촌호수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이번 폐쇄 조치로 아침 시간에 대거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석촌호수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들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6일 아침에 찍은 석촌호수
 4월 6일 아침에 찍은 석촌호수
ⓒ 양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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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TV' 온라인 벚꽃축제

확실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석촌호수에 방문하지 않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래서 송파구청은 송파구 인터넷방송국 '송파TV'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벚꽃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누구나 석촌호수를 방문하지 않고도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영상은 "벚꽃길 따라 뛰어볼까, 온라인 벚꽃 산책"입니다. 드론을 이용해 석촌호수의 동호와 서호를 촬영했습니다. 석촌호수의 동호는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활짝 펴있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직접 가지는 않아도 영상을 통해서 벚꽃의 향기와 벚꽃이 주는 화사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석촌호수의 서호에는 롯데월드가 있습니다.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서호를 내려다볼 때 롯데월드 주위를 강과 벚꽃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다채롭고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영상 속에는 석촌호수의 모습뿐만 아니라 송파둘레길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파크리오 아파트와 아산병원 사이 송파 둘레길은 벚꽃과 함께 노란 개나리가 펴있습니다. 연분홍 벚꽃과 노란 개나리가 조화롭게 있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영상의 길이가 2분 14초 정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답답했던 생활이 이번 영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입니다.
 
송파TV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 일정
 송파TV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 일정
ⓒ 유튜브 "송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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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벚꽃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후 2시에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매일 다른 출연진들이 라디오에 참여해서 사연을 읽어줍니다. 또, 음악 콘서트와 먹방도 진행됩니다. 실시간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에 당첨될 기회가 있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뉴스를 보면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예측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외출하는 사람이 많지만, 코로나 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한 벚꽃 명소에 꼭 가고 싶다면,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이른 아침에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직접 가지는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서도 봄의 기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봄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온라인 벚꽃축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태그:#석촌호수 일시 폐쇄, #벚꽃 개화,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 #온라인 벚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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