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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가 시작되기전 6시 전에는 촬영을 할수가 있다고 한다. 선거가 시작되면 촬영하기 어렵다고 하여 빈 좌석을 찍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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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투표 할 때마다 너무 바빴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투표용지에 도장만 찍고 나왔지만 이번 선거는 인연이 닿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 정당 참관인으로 참여했다.
필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참여했다. 투표함 봉인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아 집결시간은 5시 10분이었다.
오전 5시 정각에 도착하자마자 표찰과 코로나19 방역 마스크, 일회용 장갑을 받았다.
투표참관 제도는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여 투표과정을 지켜보면서 법에 위반되는 사실이 있으면 이의를 제기하고, 그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오전 6시 정각. 대치2 제4투표소(대곡초등학교) 윤기석 투표관리관과 허지안 투표사무원이 투표 개시를 선언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수행했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 일회용 장갑 나눠주기, 질서 유지 등 시민들이 투표를 마치기까지 적지 않은 품이 들었다. 투표를 공정하게 하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준비가 필요하구나,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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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안내소 코로나 19 방역에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뒤 텐트가 투표소인데 너무 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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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모두의 '친절함'이었다. 투표하는 시민들도 투표 사무원들도 출구 앉아 있는 참관인에게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빠짐없이 건넸다.
또한 오전 참관인의 경우에는 식대가 두 번 나왔다. 아침과 점심이다. 식대는 한 끼에 7천 원이고, 수당은 5만 원이다. 합해 총 6만4천 원이다.
난동 등 특이사항 발생시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공무원을 부르는 일도 참관인의 역할이다. 그러나 내가 투표소를 지키고 있을 때는 지루함이 느껴질 만큼 평온했다.
이날 가장 힘들었던 건 동 트기 전, 집결 시간을 기다리며 추위와 싸운 일이었다. 봄날의 새벽 추위를 우습게 본 필자는 덜덜 떨며 모닝커피를 들이켰다. 이 새벽의 고단함을 잘 기억해, 앞으로 투표할 때마다 늘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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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권리 공정한 관리 자물쇠를 채우고 특수봉인지를 붙이고 그위에 각자 서명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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