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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14일차를 맞은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은 대구 만촌역에서 출발하여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대구시민들

이날 행진에서 만난 많은 대구시민들도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행진단이 만난 한 어르신은 행진이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디로 향하는지 묻고는 "남북철도가 연결되는 걸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죽기 전에 금강산이라도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행진에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고 언론에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실을 찾아 '남북철도 연결을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가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며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는데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던 경비노동자도 남북철도 연결 상징조형물을 유심히 보고는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행진참가자들이 대구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을 호소하고 있다.
▲ 남북철도를 하나로 이읍시다! 행진참가자들이 대구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을 호소하고 있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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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 태어났다고 본인을 소개한 그는 처음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미국이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진단이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지 미국의 동의를 구할 문제가 아니다. 5월 말 열린다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철도 연결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하니 그는 "그렇게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정말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진단은 대구시민들을 만나면서 남북철도 연결이 보수, 진보를 떠나 대중적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사업인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처럼 전국적 운동으로 거듭나길

대구에는 중요한 근현대사 사건들이 도로나 공원이름으로 많이 남아있다. 이날 행진한 구간 중에도 대구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국채보상로'가 있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0년대 초 일제가 한국을 예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정부로 하여금 차관을 도입하게 하고, 그로인해 한국이 총 1300만 원에 이르는 외채를 짊어지게 되자 국채를 상환하여 국권을 회복하자고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전국적 주권수호운동이다. 이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던 곳이 바로 대구다.
  
행진단이 대구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 피켓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 대구시내를 지나는 행진단 행진단이 대구시내를 지나며 남북철도 연결 피켓을 높이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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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단은 외세에 의해 끊어진 우리 민족의 혈맥을 하나로 이어 주권을 수호하는 운동이기도 한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이 국채보상운동처럼 전국적 운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진에 참여한 철도노동자는 "물리적으로는 경의선이 이미 연결되어 있지만 외세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외세의 방해를 뚫고 남북철도 연결하기 위해 철도노조가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사회단체의 청년회원도 "오늘 행진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일찍이 참여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이후 진행되는 행진에도 함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행진에 함께한 퇴직교사들로 마이크를 잡았다. 
 
다양한 행진참가자들은 소감을 말하여 "남북철도 연결의 주역이 되자"고 입을 모았다.
▲ "주역으로 나서자" 다짐하는 참가자들 다양한 행진참가자들은 소감을 말하여 "남북철도 연결의 주역이 되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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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퇴직교사는 "어서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기차에서 깜박 졸았더니 평양까지 가버리는 그런 날이 얼른 오면 좋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교사는 "우리 의지를 모아 남북통일과 자유왕래가 실현되고, 철도가 연결되어 우리 학생들이 대륙으로 가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휴전선이 세계적인 순례길이 될 수 있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참가자들은 이날 목적지인 동대구역에서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들은 13일에는 동대구역을 출발하여 시내 중심지에 있는 중앙로역 대구백화점으로 향한다. 대구경북 구간 행진은 북구청, 왜관IC, 소성리, 김천역 등을 거치며 5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행진에는 철도노동자, 대구지역 노동사회단체 회원, 퇴직교사, 평화철도, 평통사 회원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행진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행진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찰칵 행진참가자들이 행진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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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북철도, #대구, #행진단, #국민, #한반도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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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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