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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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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계파정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이 예비경선(컷오프)를 하루 앞둔 26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계파 당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경쟁주자인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유승민계'로 규정한 공세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차기 당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며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대권)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우리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안철수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려 할지 의문이다. 벌써부터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나?'라는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주장했다.

특히 "모든 후보를 용광로에 넣어 단일화를 이뤄야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수 있고 이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며 "저는 계파 없는 정치를 해왔고, 지금도 그 어떤 계파 논리나 세력과도 얽혀 있지 않다.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당대표, 그것이 정권교체 당대표의 최고 스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도 "이번 선거(전당대회)에서 (특정계파 논란이) 완전히 자유롭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관련기사 : 나경원, 이준석 등에 견제구... "당대표, 스포츠카 끄는 자리 아냐" http://omn.kr/1tclc).

이준석 "구 친박계의 전폭적 후원을 받는 나경원 후보야말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웅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웅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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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곧장 반격하고 나섰다.

김웅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나경원 후보님,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나"라며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이야말로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받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 페이스북에 "저는 나경원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舊)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총장이 상당히 (입당을) 주저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정치 논란이 지금까지의 '나경원 대 김웅·이준석' 구도보다 더 확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날(26일)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과거 친이(친이명박)계 인사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통합연대'가 지난 24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관련 긴급 중앙임원 회의 결과'란 제목의 공문을 각 시·도 본부 대표 등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당대표엔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최고위원 후보에는 조해진·배현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을 선정했으니 이들의 당선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란 내용이다.

이와 관련,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은 <아주경제>와 한 통화에서 "실무진들이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친이계 지원 의혹을 부인했다.

태그:#나경원, #김웅, #이준석, #국민의힘, #계파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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