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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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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30일(한국시각) 오후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대한민국과 덴마크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재생에너지, 지속가능성, 녹색 전환, 생명과학 및 보건, 기술 혁신, 정치·경제 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국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 중구에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통상 청와대에서 진행하던 정상회담을 DDP에서 하기 된 것은 이곳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이번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식 직전에 갖는 것은 덴마크가 1차 P4G 정상회의(2018년) 개최국이자 우리나라와 녹색성장 동맹국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3년 만에 열리는 2차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뿐만 아니라 올해(2021)로 한국과 덴마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맞는 해이기에 양국의 관계 발전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화상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4시까지 45분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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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총리에게 "2년 전 유엔 총회 계기에 뵙고, 오랜만에 다시 뵙게 돼 더 반갑다"면서 "총리님을 직접 만나게 되길 기대했는데, P4G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리게 돼서 매우 아쉽다"고 인사말을 건냈다. 

이어 과거 인연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전쟁 당시 의료진을 파견한 덴마크를 한국 국민들은 항상 기억하고 있다"면서 "덴마크와 한국의 특별한 관계는 기후변화 공동대응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2018년 나의 코펜하겐 방문으로 한국은 P4G 정상회의의 첫걸음에 동참했고, 덴마크에 이어 2차 P4G 정상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환경보호를 위한 세계 협력에 앞장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생성장 동맹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양국은 그동안 기후변화, 녹색성장, 보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그 토대 위에서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양국이 함께 만들어 갈 지속가능한 미래가 기대된다"면서 "이번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해온 덴마크와 함께 인류의 포용적 회복과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총리님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렇게 대통령님을 다시 뵙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오늘 저는 화상 정상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었다"면서 "말씀해주셨다시피 직접 얼굴을 뵙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고, 다시 뵙는 날이 곧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양국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라며 "한국과 덴마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양국의 '녹색성장 동맹'이 지속 발전해왔음에 만족을 표하는 말로 인사말을 나눈 뒤, 앞으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화상 정상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로써 한국-덴마크 정상회담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한편 한-덴마크 양 정상은 그동안 P4G와 '녹색성장 동맹'뿐만 아니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파리협정이 충실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기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다음은 30일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밝힌 '공동언론발표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한-덴마크 화상 정상회담에서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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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간 화상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 2021.5.30.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2021년 5월 30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

1. 대한민국과 덴마크는 오랜 우호 관계를 이어왔으며, 민주주의·기본적인 자유·법치·자유무역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기초로 하는 동반자 관계를 공유한다.

2. 문재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P4G 서울 정상회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 민관 파트너십의 큰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였다.

3. 양 정상은 P4G 정상회의가 파리 협약의 목표와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글로벌 메커니즘인 점에 대해 만족을 표하였다. P4G 정상회의는 글라스고에서 개최되는 2021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의 중요한 디딤돌이다. 양국은 국가, 기관, 민간이 파리 협약에 따라 금세기 중반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데 적극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4. 문재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대한민국과 덴마크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하였다. 격상된 관계는 재생에너지, 지속가능성, 녹색 전환, 생명과학 및 보건, 기술 혁신, 정치·경제 협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양국 간의 깊은 협력 관계를 보다 잘 반영한다.

5.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신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협력 강화를 평가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해상풍력 발전과 관련하여 양국 기업 간 다수의 양해 각서들이 체결된 점을 환영하였다.

6. 더욱이, 양 정상은 한-덴마크 녹색성장 동맹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 수단임을 재확인하였다. P4G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내 한-덴마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진할 것이다.

7. 양 정상은 보건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의 긍정적인 발전을 환영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 양 정상은 코로나19 백신, 팬데믹 예방 및 대응 준비에 관한 경험 공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또한, 여행 제한 해제 및 전 세계 차원에서의 백신 접근권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으며, 양측은 자유로운 이동, 특히 기업인들의 제약 없는 이동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8. 양 정상은 국제법 하 의무 및 공약에 기반하여 세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기 위해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가 한반도의 평화 및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시켜 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Joint Press Statement between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Moon Jae-in and the Prime Minister of Denmark Mette Frederiksen on the Occasion of the Video Conference Summit on the Margins of the 2021 P4G Seoul Summit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H.E. Moon Jae-in and The Prime Minister of Denmark, H.E. Mette Frederiksen held a video conference summit on 30 May 2021.

1. The Republic of Korea and Denmark enjoy long standing friendly ties and share a partnership underpinned by mutual commitment to democracy, fundamental freedoms, the rule of law and free trade. 

2. President Moon and Prime Minister Frederiksen agreed that the P4G Seoul Summit will show the great potential of private-public partnerships, which also should be an important part of the economic recovery packages in the aftermath of the COVID19-pandemic. 

3. The two Leaders noted with satisfaction that the P4G as an effective global mechanism complements international efforts in reaching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and the goals of the Paris Agreement. As such, the summit is a crucial steppingstone to the 2021 United Nations Climate Change Conference (COP26) in Glasgow. Both countries are committed to working actively together to encourage countries, institutions and the private sector to develop and promote tangible solutions to reach net-zero emissions by mid-century in line with the Paris Agreement. 

4. President Moon and Prime Minister Frederiksen decided to elevate the Strategic Partnership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Denmark to a Comprehensive Green Strategic Partnership. It better reflects the deep cooperation between the two countries within a broad range of sectors such as renewable energy, sustainability, green transition, life science and healthcare, technology and innovation as well as political and economic cooperation. 

5. President Moon and Prime Minister Frederiksen especially recognized the further strengthening of the cooperation within the field of renewable energy, in particular offshore wind power. Moreover, the two Leaders welcomed the signing of a number of Memoranda of Understanding between companies of the two countries on off-shore wind power.

6. Furthermore, the two Leaders reaffirmed that the Green Growth Alliance (GGA)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Denmark remains an important vehicle for cooperation in promoting the joint vision of addressing climate change and achieving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tepping up the Korean and Danish cooperation within the P4G and the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 will facilitate the effort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ddress global issues. 

7. Both Leaders welcomed the positive development in the bilateral cooperation on health and life science. In light of the COVID-19 pandemic, the Leaders agreed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for exchange of experiences on COVID-19 vaccines, pandemic prevention and preparedness. Moreover, lifting of travel restrictions and global access to vaccines were discussed and both sides underlined that ensuring free travel was a priority with a particular focus on ensuring unhindered travel for business travelers. 

8. Both Leaders reaffirmed their intention to consult and coordinate to help advance international peace and stability, based on the obligations and commitments under international law. The Leaders discussed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Prime Minister Frederiksen affirmed Denmark's support to the Republic of Korea's efforts to engage with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o achieve peace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    End

태그:#문재인,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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