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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산에서 야생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조류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작업을 한 데 이어, 6월에도 야생조류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6월 첫 주말인 5일, 서산 인지면 649 지방도로 방음벽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야생조류 충돌방지 스티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스티커 작업에 나선 이들은 조류 충돌 문제에 관심 있는 녹색연합 시민모임 '새친구'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두 35명이 참여했다. 녹색연합 '새친구' 회원들은 '새를 구해요'라고 적힌 형광 조끼를 입고 이곳 649번 지방도에서 조류충돌 저감을 위한 스티커 작업과 조류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6차례 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과 보호를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5일 이들의 작업에는 지난달 5월 서산에서 야생조류 충돌방지 스티커 작업에 참여했던 서산지역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다.

매년 800만 마리, 하루 2만 마리의 새들이 도로변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고 있는 가운데, 투명방음벽은 야생조류들에 개방된 공간으로 인식돼 날아가다 부딪쳐 죽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관련 기사: [사진] 천연기념물·야생조류 보호 나선 서산 시민들)

야생조류 충돌방지 스티커는 우선 투명방음벽을 깨끗이 닦은 후 스티커를 5cm×10cm 간격으로 점이나 선으로 부착해, 야생조류들이 이를 인식해 충돌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전 서산 649번 지방도 투명방음벽 약 400m 구간 모니터링 과정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새호리기를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참새, 멧비둘기, 물총새 사체를 발견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충남 서산시 '부석-창리'간 649호 지방도로 투명방음벽 충돌 조사 결과, 11개의 구간에서 50종, 총 452마리의 새들이 유리벽 충돌로 인한 사체가 발견되었다.

2020년 방음벽이 건설된 '서산-부석' 649호 지방도로 투명방음벽 6개 구간에서는 모두 43종, 총 379마리의 조류 사체가 발견돼, 다른 구간보다 월등히 높은 야생조류 충돌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새매와 새호리기, 수리부엉이, 참매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로 발견율과 잔존율을 계산하면 연간 최소 100마리 이상의 새들이 100미터 남짓한 투명방음벽에서 충돌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야생 조류가 투명방음벽 충돌로 죽어가자 지난 2월과 4월 서산시와 충남도는 '서산시 야생조류 충돌 저감에 관한 조례'와 '충청남도 야생조류 충돌 저감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야생 조류 보호에 나서 있다.

하지만 녹색연합은 "강제성이 없는 조례는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조례를 제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대책 수립 및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환경부와 '조류 충돌 저감 선도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녹색연합 '새친구'회원들과 시민들은, 투명방음벽에서 야생조류의 충돌 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하며 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을 무사히 마쳤다. 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작업에 참여한 녹색연합 이지수 활동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가는 새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면서 "한편으로는 새들에게 미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힘써야겠다고 다시금 마음먹는 하루였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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