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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하며 퇴임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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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때부터 반대했다"며 '특수통 검사' 출신의 한계론을 설파했다. 그는 또 최근 윤 전 총장 행보를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에 빗대며 "지금 벼락공부하듯이 과외공부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송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누구든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는 헌법적 권리가 있지만, 검찰총장을 하셨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며 "모드 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사람을) 수사하고, 항상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는 일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인데, 대통령에게 국민은 주권자를 모시고 지켜야할 대상이지 수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 야권 연대설 등을 두고도 "이분이 민주당 정부의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된 사람"이라며 "이회창씨는 YS(김영삼 대통령)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전임) 문무일 전 총장이 연수원 18기였는데 5기를 떼서 파격적으로 승진했다"며 "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은혜를 입었는데 이를 배신하고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야당 후보로 되고, 국민적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은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이 반성해야 될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선 인사청문회에서도 극찬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는 임명 때부터 '윤석열은 통제될 수가 없다'며 반대했다"고 말했다. "특수부 검사는 자기가 인지해서 좌표 찍고 만들어가는 수사를 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부족하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균형감각이 의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잠행' 역시 대권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본인이 정직하게 나서서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 경제문제, 기후변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지 하나하나 밝혀야 되지 않겠냐"며 "보험상품을 팔 때 충분히 설명하지 않으면 나중에 계약이 취소되는데 대통령은 취소하기도 어렵다. 미리미리, 불완전판매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자신의 상품을 설명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