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홍성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 홍성군 제공

관련사진보기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동안 이주노동자를 통해 그나마 부족한 일손을 채웠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이마저도 쉽지 않아 농촌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농촌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홍성에 게릴라 농촌봉사단이 떴다. 16일 홍성군에 따르면 관내 대표 마늘 주산지인 구항면 신곡마을 현장에 공무원들이 마늘 수확 지원에 나섰다.

이번 일손돕기에 나선 직원들은 구항면과 문화관광과 등 25명이 참여해, 신곡마을 세 농가 3000㎡ 마늘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확 작업을 도왔다.

이들이 긴급하게 작업에 나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마늘의 경우 최근 잦은 비로 땅이 물러져 농기계를 쓸 수 없어 수작업으로 수확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인 것.

게다가 비로 인해 적정 수확기보다 열흘 이상 수확이 늦어지다 보니, 마늘이 부패하거나 구가 벌어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홍성 날씨는 전날보다 4도 높은 26도를 보이는 가운데, 수확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직원들은 연신 비지땀을 흘렸다.

구항면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부분 농가에서 마늘 수확 작업이 끝났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비와 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농기계 작업이 어려운 농가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유지 등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준수하며 작업에 나섰다.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한 공무원은 "홍성 마늘은 기존 마늘보다 장비 없이 손으로 쉽게 뽑혀 수월한 작업"이었다면서도 "허리를 굽혀 일해 힘들기는 했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힘이 된 거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홍성의 특산품인 '홍성마늘'을 전 국민에게 소개할 생각에 힘이 났다"며 "코로나19로 어려 시기에 많은 농가가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모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