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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비나 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는 모습.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비나 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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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50)씨가 '강남 술집 출입'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 등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의혹들을 일축했다.

김건희씨는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29일 오후 신생 탐사보도매체인 <뉴스버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고,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소위 '윤석열 X파일'에 나온다고 알려진 내용들에 대해서도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김씨는 40여 분간의 전화통화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억울하다' '속상하다' '기가 막히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인터뷰는 김씨가 지난 2018년 4월 <주간조선>과 인터뷰한 이후 처음이다.

"나는 일중독인 사람...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먼저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지하 술집 '볼케이노'를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씨는 '쥴리'라는 예명을 쓰고 이곳을 출입하며 현직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씨는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라며 "(소문에는)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거다"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라고 거듭 의혹을 일축했다.

김씨는 "제가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며 "저랑 거기서 만났다고 하는 분들도 있던데, 진실을 취재해 달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부남 검사와 동거? 그 검사가 바보입니까?"

또한 당시 대전지검의 고위간부였던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김건희씨는 "제 집에는 제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라며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를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나라 공무원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보입니까?"라며 "그건 이득을 위한 일방적 공격이다"라고 말했다.

김씨가 그 유부남 검사와 해외여행을 다녔고, 나중에 그것을 감추기 위해 출입국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들도 나돌았다. 이러한 의혹에 "저희가 뭐 출입국 기록을 지웠다느니 하는 말이 있는데, 예전에 어떤 기자가 저한테 질문해서 '그럼 기자님이 공권력을 다 동원해서 출입국 기록을 지울 수 있으면 저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사회가 자꾸 마타도어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이래선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라며 "제가 공무원 부인으로 9년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어떤 것들도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라고 의혹 제기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씨는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자꾸만 이긴다"라며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라고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

한편, <뉴스버스>는 K스포츠재단 보도를 통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의 실체를 파헤쳤던 이진동 전 TV조선 사회부장이 창간한 탐사보도 매체다. 대표는 신윤석 전 <한국일보> 도쿄특파원이 맡았다.

태그:#김건희, #윤석열, #뉴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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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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