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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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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일 오후 7시 15분]
이낙연·정세균 '반발'... 민주당은 '김경율 면접관' 취소


조국 사태를 비판해온 김경율 회계사를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관'으로 발탁했다고 전격 발표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약 2시간 만에 인선을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공격했던 이에게 면접 받으라는 것이냐"라고 반발하면서다.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은 1일 오후 6시 35분께 입장문을 내고 "7월 4일 2차 경선 국민면접관 패널에 대해 정정한다"라며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오늘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확정된 패널은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국회의원, 당의 원로이자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정정한다"고 했다. 김경율 회계사를 빼고 유인태 전 총장을 넣은 것이다.

민주당 "최종확정 전 먼저 발표... 정정"
이낙연 "내 눈을 의심", 정세균 "수용불가"... 이재명 "중요한 건 국민의 시각"


강 단장은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였다"고 강변했지만, 실제 이유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단장 발표 2시간 전인 이날 오후 4시 35분께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7월 4일 예정된 국민 면접프로그램 면접관 3명이 확정됐다. 김경율 회계사,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의원"이라고 발표했었다. 특히 김 회계사에 대해선 이 대변인은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으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 최근 여권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소위 탈진보 인사로 불리는 분"이라고까지 설명했기 때문이다.

'김경율 국민면접관 인선' 발표 이후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조금 전에 발표된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을 읽고 제 눈을 의심했다"라며 "2019년 조국 전 장관을 거짓까지 동원해 공격했던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는 것이다. 진정 민주당의 결정인지 믿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래선 안 된다"라며 "김경율씨가 주장했던 이른바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 저는 김경율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이콧을 시사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곧장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이제 조국 전 장관을 놓아주자"라며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는 거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이 독한 국민면접을 하기로 했다고 했는데, (김경율 국민면접관 인선) 기사를 보고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다,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당원 입장에서 후보를 확인하는 건 중요한데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시각 아니겠나.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의 눈으로 검증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후보를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1신 : 1일 오후 5시 2분]  
이소영 "국민면접관 3명 확정... 김경율, 김소연,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이 지;난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이 지;난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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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를 계기로 여권을 향한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온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국민면접관'으로 참여한다. 김 회계사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소영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 대변인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7월 4일 예정된 국민 면접프로그램 면접관 3명이 확정됐다"며 "김경율 회계사,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의원"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가운데 "김경율 회계사는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으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 최근 여권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소위 탈진보 인사로 불리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소연 대표는 20대, 94년생 창업자로 포브스의 '아시아 30대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고, 김해영 전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동안 '미스터 쓴소리' 별명을 얻은 분"이라며 "면접관들은 국민면접관 200명이 제출한 질문과 각 캠프에서 취합한 질문을 토대로 집중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면접관 패널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며 '조국흑서'의 또 다른 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섭외 가능성도 열려있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다만 "그 부분은 확정되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민주당, #대선, #경선, #김경율, #조국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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