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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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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7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얄팍한 언술로 국민을 기망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미 점령군' 논쟁에 대해 "맥아더의 포고문에 적혀있는 'the occupying forces'의 뜻을 '점령군'이 아니라 '주둔군'으로 해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어처구니없는 기만과 위선이며 역사왜곡이다. 미군의 성격과 행위가 이름을 달리한다고 하여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미군이 점령군이라는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고 미국 스스로 그렇게 부르고 행동했다"며 "미군은 38선 이남을 점령한 이후 상해임시정부를 부정하고 미군이 직접 3년간 통치했으며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는 우리 민족의 의사를 무시하고 친일파를 등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투사를 잡던 순사들은 경찰의 고위간부가 되었으며 독립군 토벌에 나섰던 만주군과 관동군의 장교들은 새로운 군대의 장군이 되었고 일제의 식민지배에 부역했던 지식인과 관료들은 미군정에서 중용되어 정치와 경제와 학계와 법조계를 장악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준석 대표가 "해방 이후의 공간에서 친일파를 기용했던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믿을 수 없는 천박한 역사인식이다. 36년간의 일제강점을 끝내고 해방된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독립국가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전민족의 열망이었고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시급한 일이었다. 그것을 하지 못함에 따라 지금까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으며 친일잔재가 우리나라를 병들게 하였고 일본은 아직도 우리를 업신여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이준석 대표의 주둔군발언이나 친일파 발언을 보면 그가 겉은 젊은대표라고 하지만 그의 머리는 늙고 고루한 정신의 소유자임을 보여준다"며 "100년이 넘은 일제의 식민사관과 70년이 넘은 숭미의식은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낡고 퇴보적인 사대주의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못하고 청산할 것을 청산하지 못하고 발전과 미래를 말할 수 없다"며 "이준석 대표야 말로 얄팍한 언술로 본질을 가리고 국민을 기망하려들지 말고 역사공부부터 똑바로 하라"고 했다.

태그:#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적폐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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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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