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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이 누꿈해지는가 싶었는데 그런 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갑자기 걸린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제가 살고 있는 고장에도 여러 사람이 걸렸다는 기별이 들리고 저희 집과 가까운 곳에서도 걸린 사람이 나왔다는 기별을 듣고 걱정이 커졌습니다. 드물게 지내기(사회적 거리 두기)도 낮아져 모이는 사람들이 좀 많아졌다 싶었는데 그와 함께 이런 일이 일어나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돼지떡'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무엇인지 모를 물건들이 이것저것 범벅이 되어 지저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무엇인지 모를 물건들이 이것저것 마구 뒤섞여 지저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을 쓴 보기월은 어디에도 없어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풀이를 더하되 물건을 가리키는 토박이말 '몬'과 '비유하다'와 비슷한 뜻을 가진 '빗대다'라는 토박이말을 넣어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 봤습니다. 

돼지떡: 무엇인지 모를 몬(물건)들이 이것저것 마구 뒤섞여 범벅이 되어 지저분함을 빗대어 이르는 말

낱말 뜻을 풀이해 놓은 것을 보면 둘레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 싶은데 왜 이 말을 쓴 보기가 없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어제 밤에 마실을 나갔다가 지난 비에 물이 불었을 때 떠내려와 냇가에 모여 있는 것들을 봤는데 그것을 보고도 돼지떡이라고 할 만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속이 좋지 않은 사람이 게워 놓은 것도 돼지떡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돼지떡이라는 말을 보시고 어떤 게 떠오르시는지요? 그리 좋은 말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알맞을 때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더위달 열이틀 한날(2021년 7월 12일 월요일)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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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돼지떡,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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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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