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7월 5일,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59일차는 역곡역에서 광명 철산역으로 가는 경로다. 인천-부천 구간을 마치고 서울로 입성하기 위해 광명시를 경유하게 된 것. 이날 행진에참여한 약 85명의 부천시민사회단체들, 철도노조 등 노동자들, 평통사 회원 등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행진이 경기남서부권까지 성공리에 진행 된 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

특히 광명시에서는 KTX 광명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녘과 유라시아로 자유롭게 오가자는 행진단의 호소에 많은 광명시민들이 귀를 기울이고 박수를 보내주기도 하여 행진단은 행진의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59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
 59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련사진보기

 
차량통행이 많은 고가차도 길을 우회하다가 경사도가 40도 정도되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 일도 있었다.

300kg의 조형물이 안전하게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었다. 조형물을 견인하는 철도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으로, 그리고 행진 참가자들의 응원으로 어려운 길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급경사의 오르막길도 처음 시작이 힘들 뿐, 일단 올라가기 시작하면 탄력이 붙어 힘이 덜 든다. 남북철도잇기도 마찬가지 같다. 처음 시작이 힘들고 우린 그 시작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소감을 얘기했다. 
  
급경사의 오르막기를 힘모아 오르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급경사의 오르막기를 힘모아 오르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련사진보기

  
시민들의 반응은 양 극단으로 나뉘었다. 행진단에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남북철도연결을 미국이 막고 있어 못하지 않느냐"며 "정말 좋은 일 하신다"고 행진단을 응원했다. 반면 '빨갱이'라고 욕부터 하고 지나가는 이들도 있었다.

김대중 정권이 남북철도연결을 시작한 이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남북철도연결이나 가스관 연결을 정권 차원의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해왔다. 그런데도 '빨갱이' 소리가 나오는 것은 '남북철도잇기가 북한만 이롭게 할 것'이라는 왜곡된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은 아닐까?

행진단들은 분단과 함께 단절된 남북철도를 다시 잇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꽃피울 수 있는 길임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고 했다.
 
행진단을 반갑게 맞아주는 광명 시민들
 행진단을 반갑게 맞아주는 광명 시민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련사진보기

 
59일차 행진에 참가한 행진단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로 인사하고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평화철도 공동대표이자 부천 YWCA 최순영 회장은 "우리 민족이, 우리 국민들이 함께 힘 모아 반드시 남북철도를 연결해 우리 아이들만큼은 철도를 타고 유라시아로 갈 수 있는 날이 오도록 행진하자!"라고 말했다.
   
경기구간 행진을 마무리하는 행진단
 경기구간 행진을 마무리하는 행진단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련사진보기

 
부천시민연합 회원들은 "우리가 함께 끌고 밀었던 남북 평화철도 조형물을 임진각에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반도 조형물이 임진각을 지나 개성에서 평양과 신의주에도 전시되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노총 부천시흥김포지부와 건설노조 중서부지부 조합원들은 "경기도에서의 마지막 구간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다", "건설노조 조합원들도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북에 가서 인프라 사업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쉬는 시간에도 거리두기 하며..
 쉬는 시간에도 거리두기 하며..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련사진보기


천주교 수녀님들은 "오늘 행진이 남북철도연결로 열매 맺을 것", "생명을 잇고, 평화를 잇고, 핏줄을 잇자"는 말씀을 했다.

한국기독교 장로회 경기지회 우규성 목사는 "행진에 여러차례 참여했는데, (점심으로 나오는) 맛있는 김밥을 먹기 위해서이고, 평양가서 냉면과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다"라며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하고 냉면과 맥주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통일이다. 통일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수원과 안양 행진에 참여했었다는 한 시민은 "어젯밤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어 잠을 못잤다"며 "나의 소망은 철도가 이어지고 도로가 이어진 사통팔달의 대한민국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광명시 철산역 사거리에서 경기구간 행진을 마친 행진단은 다음날 KTX 광명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로 들어서게 된다.
 
철산역 사거리에서 경기구간 행진을 마무리하는 행진단
 철산역 사거리에서 경기구간 행진을 마무리하는 행진단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관련사진보기

 
 

태그:#남북철도잇기
댓글

#한반도비핵화 #평화협정 실현 #사드철거...성역화된 국방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감시와 대안있는 실천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통사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