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이하 한국시간)이면 2021 MLB 후반기가 시작된다. 영원한 맞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맞대결로 시즌이 재개되는 가운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속한 팀들은 7월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선수 중 전반기에 MLB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총 3명이다.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그리고 양현종(라운드록 익스프레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MLB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는 류현진과 김광현뿐이다.
 
양현종은 전반기에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지난 4월 27일 감격적으로 콜업되며 텍사스 소속으로 MLB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8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9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6월 18일 지명 할당됐고 이후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에 합류했다. 트리플A에서 MLB 복귀라는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양현종이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경기 후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현종과 달리 류현진, 김광현의 입지는 안정적이다. 우선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전반기 17차례 선발 등판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남겼다. 6월 들어 급격한 부진을 겪었고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긴 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3위에 올랐다.
 
전반기 깜짝 활약을 펼친 로비 레이(7승 4패 평균자책점 3.13)로 인해 1선발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전반기 막바지에 체인지업 제구를 회복하면서 후반기를 기대케 한 류현진이다. 특히 토론토의 후반기 첫 3연전 일정이 약체 텍사스인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이 전반기 막바지 상승세를 이어가기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현(4승 5패 평균자책점 3.11)의 후반기는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김광현은 시즌 초반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5패 평균자책점 3.98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후에 등판한 3경기에서 18이닝 동안 1실점만 허용하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잭 플래허티(8승 1패 평균자책점 2.90)가 장기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아담 웨인라이트(7승 5패 평균자책점 3.58)과 함께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특히 전반기 막바지에 보인 세 차례 경기 내용은 후반기를 기대케하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세인트루이스의 후반기 첫 3연전 상대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은 김광현에게 긍정적이다. 현 시점에서 세인트루이스의 2선발로 평가받는 김광현은 지난 7월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전반기 MLB 무대에서 안정감을 과시한 류현진과 김광현. 반면 롤러코스터 행보속에 트리플A에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양현종.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좌완투수들이 후반기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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