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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연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주변에서 올림픽 취소 등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1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연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주변에서 올림픽 취소 등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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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이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연일 시끄럽다. 

18일 도쿄올림픽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위한 환영 행사가 열리자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NHK,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쿄의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 회장 등 고위 인사가 총출동했다.

도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급증하는 데도 환영 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해 하시모토 회장은 "방역 지침을 확실히 지키면서 하겠다"라며 이해를 구했고, 참석 인원도 당초 예정보다 훨씬 적은 40명 정도로 줄였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영빈관 앞에서는 올림픽에 반대하는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꼭 개최해야 하느냐" "다른 행사는 모두 금지하면서 왜 올림픽만 예외로 하느냐" "바흐 회장은 당장 일본을 떠나라" 등을 외치면서 1시간 넘게 시위를 벌였다. 

선수촌서 확진자 3명... 남아공축구대표팀 '전원 격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선수단이 거주하는 도쿄의 선수촌에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협회는 선수촌에 입촌한 남아공 축구대표팀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축구대표팀은 제임스 모냐네와 카모헬로 말라치 등 선수 2명과 영상분석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의 실명을 공개했다.

더구나 남아공은 오는 22일 개최국인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남아공 축구대표팀 전원이 격리된 상태여서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 선수촌은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해외 선수들이 대거 입촌하면서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애인 학대한 인물이 패럴림픽 음악 연출?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는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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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폐회식이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인 일본 국립경기장에서는 이날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18일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취재진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업체 직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동료 직원인 일본인 여성을 경기장 내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이날 도쿄 경시청에 긴급 체포됐다.

앞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회식 음악 연출을 맡은 일본의 유명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도 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억지로 먹이는 등 학대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말한 1994년 언론 인터뷰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일본은 물론 주요 외신에서도 장애인을 학대했던 사람이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것이 부절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하지만 오야마다는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면서도 사퇴를 거부했고, 올림픽 조직위 측도 "임명 당시에는 해당 논란을 인지하지 못했고, 오야마다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비판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태그:#코로나19, #도쿄올림픽, #토마스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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