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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보장대책위원회’는 20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보장대책위원회’는 20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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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업체인 지에이(GA)산업이 폐업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경남 사천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해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촉구했다.

'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보장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20일 카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A산업 해고노동자 복직에 대한 원청업체 KAI의 책임있는 결단 촉구한다"고 했다.

지에이산업은 '불법파견' 지적을 받아 왔고,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불법파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때 폐업했던 것이다.

지에이산업은 당시 '불법파견' 때문이 아니라 경영상 이유로 폐업한다고 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업체가 "불법파견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폐업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해 있고, 이들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에이산업에는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가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해고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천지역 정당·단체들이 대책위를 구성했고, 이날 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책위는 "회사의 부당한 폐업으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리고 난 이후 복직투쟁을 6달이 넘도록 이어오고 있는 GA산업 해고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함께 투쟁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의 상황을 야기시킨 GA산업의 폐업결정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GA사측이 불법파견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위해서 행한 명백하게 부당한 폐업"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함께 일해온 직원들에 대한 기업가로서의 책임과 동료의식이 있었다면 결코 행할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GA산업의 노동자들은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대상자들을 직고용하면 무급휴업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까지 전달했지만 사측은 결국 폐업으로 답하였다"고 했다.

카이에 대해, 이들은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악화일로로 치닫을 때까지 원청업체로서 책임을 다하여야할 카이는 도대체 무엇을 하여왔느냐"고 했다.

이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카이의 경영이념이라고 알고 있다. 카이가 말하는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냐"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노동자들에게 해고는 죽음이나 마찬가지다. 살기 위해 회사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정당하고 절실한 투쟁에 다시한번 KAI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대책위는 "경남도와 사천시도 항공산단 노동자의 생존권과 일자리 보장, GA산업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책임있게 나설 것을 함께 촉구한다"고 했다.

태그:#GA산업, #한국항공우주산어,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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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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