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 첫 이닝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3)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그는 선발 등판해 시즌 최다인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고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7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 첫 이닝에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3)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그는 선발 등판해 시즌 최다인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고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3-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 연합뉴스

 
김광현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5연승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김광현의 역투와 1회, 3회에 터진 딜런 칼슨, 놀란 아레나도의 홈런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승리하며 컵스와의 홈 4연전을 3승 1패로 마감했다.

김광현은 4회 2사 후에 2점을 내주면서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시작된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24이닝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7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33번째 생일에 승리를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근 5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승률 5할을 넘어 6승 5패가 됐고 2.87로 시작했던 평균자책점은 2.88로 아주 미세하게 상승했다. 

3회까지 삼진 4개로 무실점 이어간 KK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 중 한 명이다. 아직 박찬호(32이닝)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31이닝)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월 들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발 투수는 리그 전체에서 김광현이 유일하다. 컵스전 호투 여부에 따라 충분히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 선정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유격수 자리에 폴 데용 대신 에드문도 소사가 선발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선발 출전했다. 언제나처럼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김광현의 공을 받았다. 이에 맞서는 컵스는 지난 11일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제이크 마리스닉(5번 중견수)과 라파엘 오르테가(6번 우익수)가 선발 출전했다. 라인업에 좌타자는 앤서니 리조와 오르테가 2명이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22일 33번째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생일에 등판하는 세인트루이스의 49번째 투수이자 박찬호(2001,2006년), 서재응(2007년)에 이어 4번째로 생일에 등판하는 한국인 투수가 됐다. 1회 선두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김광현은 1사 후 리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광현은 패트릭 위즈덤을 공 1개로 중견수플라이를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깔끔하게 출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공격에서 딜런 칼슨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일찌감치 득점지원을 얻은 김광현은 2회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를 4개의 빠른 공 이후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1사 후 마리스닉에게 시속 148km의 빠른 공을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한 김광현은 좌타자 오르테가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2회 역시 세 타자로 가볍게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고 김광현은 3회 선두타자 니코 호너를 유격수 소사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안 햅을 커브를 통해 삼진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투수 애드버트 알조레이의 보내기 번트 때 아레나도가 빠르게 전진해 2개의 아웃카운트를 동시에 잡아내며 다시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33번째 생일에 자축 호투로 5연승 행진

세인트루이스는 3회 선두타자 김광현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가 아웃 됐지만 2사 후 아레나도의 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김광현은 4회 투구에서 콘트레라스를 1루수 플라이, 리조를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위즈덤과 바에즈를 각각 볼넷과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후 마리스닉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무실점 기록이 24이닝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김광현은 오르테가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리드를 지키고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가 4회말 반격에서 공 11개 만에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김광현은 5회 선두타자 호너의 잘 맞은 타구가 아레나도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중요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후 햅의 잘 맞은 타구도 칼슨의 호수비에 잡히며 2사를 잡은 김광현은 투수 알조레이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칼슨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폴 골드슈미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5회까지 71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콘트레라스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1사 후 리조를 라이언 베이더의 호수비로 잡아낸 김광현은 4회 2실점의 빌미가 됐던 위즈덤을 삼진 처리하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 이날 경기의 투구를 마쳤다.

김광현은 4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후 마리스닉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연속이닝 무실점(24이닝)과 연속타자 무피장타(107타자) 기록이 동시에 마감됐다. 마리스닉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부터 백업 외야수로 활약했던 선수임을 고려하면 김광현으로서는 대단히 아쉬운 승부였던 셈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2루타 한 방을 맞은 게 대단히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김광현의 7월 투구내용이 완벽했다는 뜻이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컵스 타선을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특히 11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6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7월 4경기에서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25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0.72)으로 호투하고 있는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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