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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핵심공약 원팀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를 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 "원팀" 협약식 참석한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핵심공약 원팀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를 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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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던 더불어민주당이 28일 후보간 신사협정 차원의 '원팀' 협약식을 맺었다. 하지만 최근 '백제 발언' 등 지역주의 조장 논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논란 등으로 부딪친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여전히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원팀 협약식에서 "우리 당이 오늘 원팀 협약식을 해야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성찰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경쟁을 하는 것이지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 후보를 집중 공격한 이낙연 후보 앞에서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선 경선은) 예선전을 통해 본선 진출의 팀원을 가리고 또 그 팀원들의 포지션을 정하는 과정이지, 최종 승부가 아니다"라며 "예선전, 팀 구성 단계에서 상처를 깊이 입게 되면 본선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협약식을 마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의 공약 이행이나 일관성, 과거 부정부패 등 객관적 사실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없는 사실을 지어낸 흑색선전 등을 방치할 수는 없으니 저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도로만 (공방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 "원팀" 협약식 악수한 이낙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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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는 "원팀이라고 선언한 만큼 선언을 최고로 잘 이행하겠다"라며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도 "동지 후보들께서 내놓으신 모든 좋은 정책을 제가 수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경선에) 임하겠다"라며 최근 상승세를 탄 본인을 '대세 후보'로 굳히려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협약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하고자 하는데 기자들이 완곡한 표현은 좀 싫어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또 '지지자들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란 취재진 질문에 "자제해주길 바란다"라며 "내년 대선은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런 박빙의 선거를 앞둔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 결과로 부분적이나마 이탈을 초래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공방에 가려 답답한 후보들 "먼지 같은 일에 매달릴 시간 없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정정당당 경선'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정정당당 경선"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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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 돌입 이후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의 네거티브전에 가려 좀처럼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머지 4명 후보들은 협약식 현장에서 불만을 토로했다.

추미애 후보는 "남북한 통신선이 만 13개월 만에 다시 연결되는 등 다시 평화와 신뢰의 시간이 시작되는 이 간절한 시기에 우리 집권여당의 후보들은 국민과 역사에 대해 무한책임의 자세로 지금보다 더 신중하고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먼지같이 작고, 깃털같이 가벼운 일에 매달리거나 상대를 흠집 내어 원팀 정신을 훼손할 시간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후보도 "우리당 후보들간 네거티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을 때 그러실 거면 다 집에 가시라, 막내로서 그렇게 말씀 드렸었다"면서 "오늘 원팀 협약식 이후에는 집에 가실 일이 없고 다같이 하나가 돼서 대선승리로 질주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코로나19로 민생 경제가 좋지 않아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신데 대선 경선 후보들간에 치열하게 공방하고 토론하다 보니 국민들이 많이 불편하신 것 같다"라며 "후보들이 전원 참석해서 원팀 협약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염려와 걱정을 덜 수 있는 자리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세균 후보는 "유감스러운 것은 대선 후보 대한 당의 검증시스템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당에 검증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전혀 반응이 없는 것 같다. 당 지도부의 검토와 나름대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배지를 서로에게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배지를 서로에게 달아주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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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이낙연, #네거티브, #원팀협약식,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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