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

도쿄 올림픽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 ⓒ WBSC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연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한국은 1일 도미니카전에서 4-3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일 이스라엘전에는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대표팀의 2연승에 앞장선 주인공은 주장 김현수(LG)였다. 그는 1일 도미니카전에는 9회 말 3-3 동점이 된 뒤 맞이한 2사 3루에서 마무리 카스티요의 2구 낮은 변화구를 걷어 올려 우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그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일 이스라엘전에는 4타수 3안타 1홈런 2루타 2개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5회말에는 8-1에서 10-1로 달아나는 우월 2점 홈런으로 상대의 전의를 완전히 꺾었다. 

※ LG 김현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LG 김현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김현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번 대회에서 김현수는 18타수 8안타 타율 0.444 2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대표팀 첫 경기였던 조별 리그 이스라엘전에는 우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안타였고 미국전에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도미니카전 끝내기 결승타 포함 4안타로 반전했다. 

사실 이번 대표팀에서 김현수의 활약 여부에 대해서는 대회 시작 전까지 의문시되었다. 그는 타율 0.288 12홈런 48타점 OPS 0.849로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한 채 KBO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난 6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뒤 소속팀 LG 트윈스에서 외야 수비를 하지 못한 것은 물론 타격 페이스도 크게 떨어졌다. 부상 이후 정규 시즌 종료 시점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18 4홈런 15타점 OPS 0.718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대표팀이 도쿄로 향하기 전 치른 평가전에서 좌익수 수비에 나서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냈음을 입증했다. 그리고 대회가 시작되자 특유의 '국제 대회에 강한 국가대표 김현수'의 면모를 재확인 중이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답게 처음 만나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로도 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대표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주장 김현수(사진 우측)?

대표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주장 김현수(사진 우측)? ⓒ WBSC

 
김현수의 국가대표 커리어의 시작은 프로 3년 차였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이었다. 2006년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두산 베어스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가 대표팀 막내로 승선했을 당시 그의 발탁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선 일본전에서 마무리 이와세를 상대로 대타로 나와 역전타를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부터 13년이 지난 현재 김현수는 주장으로서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대표팀의 사령탑은 당시 김현수를 발탁했으며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창조한 김경문 감독이다. 

한국은 앞으로 2연승만 하면 13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야구에서 다시 우승하게 된다. 김현수가 베이징에 이어 도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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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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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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