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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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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황교익 논란'을 두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그는 평소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는 서울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해 중소기업계의 어려움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한 시간 가량 간담회를 마친 뒤, 회의장 밖으로 나온 그는 복도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마주쳤다.

"오늘은 제가 미안해요."

여느 때의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궁금한 것은 물어보라'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안함을 표시한 뒤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탔다. 몇몇 기자들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까지 "(황교익씨 경기관광공사 내정 문제 관련해서) 여론을 살펴보겠다는데 지금 생각은 어떠한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는 황씨 발언이 원팀 정신을 해친다고들 한다"고 물었지만 이 후보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재명캠프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지사님도 여론을, 지금 상황을 다 알고 있다"며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캠프 안팎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민석 총괄특보단장이 몇 시간 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황교익씨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은 "개인적인 얘기"라며 "(경기도의) 인사 관련 부분은 캠프도 조심스러워서 언급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 황교익씨는 여전히 강경하다. 그는 연일 페이스북글과 언론 인터뷰로 이낙연캠프가 자신을 '부적격인사, 친일인사'로 매도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도 "저는 시민이고 그냥 취업한 것"이라며 "또 하나의 면접이라고 할 수 있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왜 정치권력(이낙연 후보와 캠프)이 제가 가진 권리를 자진해서 내놓으라고... 왕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노무현과 바보들> 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노무현과 바보들> 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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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와 캠프가 황교익 논란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것과 별개로 더는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 이어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이 논란 자체가 거북하다"며 "중요한 건 하루라도 빨리 중단해야 된다는 거다. 대선국면에선 싸우더라도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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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황교익, #이낙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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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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