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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재개발지역내 5층 건물 옥상에서 농성중인 철거민들을 경찰특공대가 강제진압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들어가 저항하고 있는 가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무너지고 있다.
 20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재개발지역내 5층 건물 옥상에서 농성중인 철거민들을 경찰특공대가 강제진압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들어가 저항하고 있는 가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무너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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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지난 20일 용산 철거민 진압 현장의 경찰 무전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남일당 건물 진입 시 경찰과 철거용역업체가 합동작전을 펼쳤다는 정황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시너 화재에 물을 사용해선 안된다는 현장 지휘관의 제지도 있었지만 살수가 계속됐고, 추락에 대비한 안전매트가 설치됐지만 충분치 않았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참사가 일어난 20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의 무전 내용에는 현장지휘본부, 남일당 건물 1~5층까지의 진압을 맡았던 경찰 기동대, 옥상과 망루 진압을 맡았던 경찰 특공대, 건물 외곽 경비와 물대포 지휘를 담당하고 있던 지휘관 등과의 교신 내용이 담겨 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경찰 무전 내용을 공개하며 제기했던 '경찰-용역 합동작전' 주장에 대해 경찰이 '현장에서의 오인보고'라고 해명했던 부분을 살펴보면, 김 의원의 주장에 더욱 무게가 쏠린다.

당시 경찰의 현장 지휘본부에서는 "건물 2층에 철거반이 있는데 왜 장애물로 막혀 있느냐"고 건물 내 기동대를 이끄는 지휘관에게 물었고, 이 지휘관은 "용역들은 진압적전이 시작되면서 바깥으로 철수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휘본부에서는 "가급적이면 (용역) 철거반원들이 3, 4층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4분 뒤 건물 내 기동대 지휘관은 "용역경비원들이 해머 등 장구를 지참하고 우리 경력 뒤를 따라 3층에서 4층에 있는 시건장치를 해제중이다"라고 보고했다.

이에 현장 지휘본부에서는 이 보고내용에 대해 "알았다. 경력과 함께 용역경비원들 시정장구 솔일곱하고 3단 4단 사이 돌출된 장애물 해체할 준비중"이라고 보고 내용을 확인했다.

현장 지휘본부에서 '용역 철거반들과 함께 장애물을 제거하라'고 지시하고 현장에 있던 지휘관이 이 내용대로 이행중이라는 내용을 보고한 상황. 이에 더해 지휘본부가 이 내용을 반복하며 다시 확인한 상황에서 '용역 철거반원은 없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경찰의 주장이 맞다면 당시 지휘관이 거짓 내용을 보고했다는 말이 된다.

"물로는 소화가 안됩니다! 소방 지원이 필요합니다!"

용산재개발지역 철거민들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면서 안전을 무시한 과잉진압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압작전을 승인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2일 오전 작전 도중 사망한 고 김남훈 경사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영결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용산재개발지역 철거민들을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면서 안전을 무시한 과잉진압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압작전을 승인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2일 오전 작전 도중 사망한 고 김남훈 경사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영결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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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위 망루 1층에 일어났던 화재는 7시 20분경 갑자기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 지휘관은 "옥상에 물포를 집중적으로 뿌려라"면서 "지금 시너가 뿌려지고 있다"고 외쳤다. 시너가 뿌려지는 현장에 물대포를 집중시켰지만 불은 더 커진 듯 보인다.

지휘본부와 현장 지휘관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불이 붙었으니까 전원 지금 물포를 옥상으로!" "물포 있는 것 다 쏴!"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그 상태로 물을 계속 뿌려졌고 불길은 꺼지지 않았다.

약 6분여 뒤 현장에서는 "지금 이게 기름이기 때문에 물로는 소화가 안됩니다. 소방이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이거는 물로는 소화가 안됩니다"라고 다급하게 외치며 화학소방차 동원이 필요하다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이 외침 뒤 무전에서는 '망루에 물대포를 집중시켜라"는 지시가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파악하고 있던 농성자 수와 현재까지 검거한 농성자 수를 대조하면서 불이 난 망루 안에 농성자가 없었는지를 집중 점검했다.

안전매트는 깔았지만 추락 부상 막지 못했다

한편, 망루에 불이 붙은 뒤 이를 피하려고 옥상 바깥쪽 담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해 중태에 빠진 농성자와 관련, 경찰은 안전매트를 설치하기는 했지만 충분한 조치를 하지 못해 추락자의 부상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전 6시 20분경 현장으로부터 '건물 외곽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겠다'는 보고가 지휘본부로 들어왔다. 특공대원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탑승해 건물 옥상에 진입, 본격 진압이 시작된 6시 45분에서 5분여가 지난 50분 경 지휘본부에서는 현장 지휘관에게 "건물 하단쪽에 안전매트가 전부 설치됐느냐"고 재확인을 지시했고 현장 지휘관은 "매트가 설치됐다"고 보고했다.

경찰 지휘본부는 7시 32분경 다시 "밑에 그물망, 안전매트, 경력을 이중 삼중으로 까세요. 옥상에 4명이 투신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비하세요"라고 지시했고, 7시 46분에는 "소방 에어매트를 지급으로 설치하라"고 재지시했다.

추락대비 안전강화지시는 한발 늦었던 것으로 보인다. 추락한 농성자는 망루의 불이 커진 직후 옥상 담 바깥에 매달렸고 이윽고 땅 위로 떨어졌다. 이 농성자는 한동안 방치되었는데, 에어매트 설치 지시가 내려지기 전인 7시 38분경 119 구급차에 의해 후송됐다.

교신 중 "휴대폰 받아"... 부적절한 지시 없었나?

한편, 용산 참사 현장이 긴박하게 돌아간 오전 6시~오전 8시 사이에 있었던 무전 내용 중에는 심상치 않은 점도 발견된다. 현장 지휘본부에서 현장 지휘관에게 "휴대폰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이 서너 차례 발견됐다. 공식 기록이 남는 경찰 무전을 피해야 할 지시내용이 있지 않았는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용산 참사 당시 현장 경찰 교신 내용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원인규명 등을 위해 21일 오후 속개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의 '전철연 한강로3가 남일당빌딩 점거 농성장 진입계획' 문건을 공개하며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경찰특공대 투입 승인 사실을 따져묻고 있다. 문건 상단 맨 오른쪽에 김 청장의 승인을 증명하는 서명이 보인다.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원인규명 등을 위해 21일 오후 속개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의 '전철연 한강로3가 남일당빌딩 점거 농성장 진입계획' 문건을 공개하며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경찰특공대 투입 승인 사실을 따져묻고 있다. 문건 상단 맨 오른쪽에 김 청장의 승인을 증명하는 서명이 보인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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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용산 참사 당시 '경찰-용역 합동작전'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지난 20일 오전 5시 ~ 오전 8시까지의 경찰 무전 내용 중 주요 대목을 공개한다.

경찰이 무전에 사용하는 음어는 최대한 일반인이 알아듣기 쉽도록 바꿔 썼다.

5시 51분 54초
[현장] 한강로 3가 남일당 빌딩 농성자들 4층 옥상에서 우리 경력들을 향해서 화염병 염산병 염산이 든 병을 계속 투척하고 있습니다.

5시 55분 36초
[현장] 한강로 3가 남일당 빌딩 옥상 전철연 농성자들 경력을 향해 화염병를 투척하고 있고 방송등을 이용해서 불법 행위 중단할 것을 방송하고 있다.

5시 55분 53초
[지휘본부] 알았다. 경고방송하면서 살수도 하겠다고 경고하세요.

5시 56분 27초
[지휘본부] 옥상 쪽으로 살수할 수 있도록 준비는 돼 있어?

5시 57분 37초
[현장] 준비 진행중에 있습니다

5시 57초 41초
[지휘본부] 알았다. 경고하고 살수 시작해요 화염병 계속 투척하면.

6시 16분 59초
[현장] 크레인 설치하겠습니다

6시 18분 00초
[지휘본부] 물포 활용은 잘 되는데 준비된 물포가 동시에 떨어지지 않도록 교대교대 하면서 하도록 통제해줘야하고 소방물포도 준비시켜서 우리 물포가 다 끝나면 물을 채우는 동안 소방물차 활용할 수 있도록 물차 관련해선 순서를 미리 정해놓도록 설치하시고.  3, 4층 건물 내안에 설치된 바리케이트 장애물 설치제거가 진작에 됐어야됩니다.

6시 18분 44초
[현장] 물포는 사전에 물차와 연결돼 있어서 계속 가능합니다. 건물 내 장애물은 다시 한번 점검확인해서 참고하겠습니다

6시 18분 58초
[지휘본부] 준비된 크레인이 어제 우리 예정보다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금일 진압작전은 계단을 통해 계단 진입하는 경력이 먼저 진입해야할지도 몰라요, 3.4층 장애물 먼저 설치하고 옥상 4층 진입하는 통로를 먼저 확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해주세요.

6시 20분 38초
[현장] 외곽에 매트리스 안전매트 설치하겠습니다.

6시 25분 8초
[지휘본부] 건물 2단에 철거반들이 있는데 왜 시정이 됐죠(잠겨 있죠)?

6시 25분 16초
[현장] 용역들은 진압작전이 시작되면서 건물 바깥으로 철수한 것 같습니다.

6시 25분 25초
[지휘본부] 통로 3, 4층의 장애물은 그럼 누가 제거하는 거예요

6시 25분 36초
[현장] 현장에서는 종료입니다.

6시 25분 42초
[지휘본부] 철거반원들이 3,4층에 있는 장애물 제거설치를 해야지 가급적이면 장애물 철거반들이 설치하도록 하고 만약에 바로 설치가 안되면 우리 경력이라도 3,4층에 있는 장애물 지급으로 제거설치하도록.

6시 26분 16초
[현장] 우리 경력이 남일당 빌딩 2층까지 장악을 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컨테이너를 이동시켜서 잠시후에 설치할 진행중입니다. 아울러 농성자들은 화염병을 투척하고 있습니다 

6시 29분 42초
[현장] 아울러서 용역경비원들 해머 등 해체장구를 지참하고 우리 병력 뒤를 따라가지고 3층에서 4층 그 시건장치를 해제 진행중입니다.

6시 29분 59초
[지휘본부] 알았다. 경력과 함께 용역경비원들 시정장구 지참하고 3단 4단 사이 돌출된 장애물 해체할 준비중.

6시 32분 10분
[지휘본부] 계속 화염병 위쪽에서 투척하니까 소화기 준비했다가 불붙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6시 35분 41초
[현장] 물포 계속 살수 진행중인 가운데 전철연 농성자들 안으로 진입하는 화염병을 연속 투척하면서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6시 35분 59초
[지휘본부] 경력들 진입할 때 산개해서 진입하도록 하세요. 가끔 몰려 있으면 화염병 목표물이 될 수 있습니다.

6시 37 분 59초
[지휘본부] 불이 붙은 데는 소방차로 빨리 소화시켜요

6시 40분 52초
[지휘본부] 3단까지 우리 경력이 접수했으면 3단에는 물을 뿌리지 말게 하세요, 우리 경력이 접수한 데는.

6시 41분 46
[지휘본부] 뒤편에 불이 붙은 건물 진압을 소방차로 하세요.

6시 42분 12초
[현장] 현원도 크레인을 이용해서 컨테이너 옥상쪽으로 매동하고 있습니다.

6시 43분 12초
[지휘본부] 컨테이너에서 살수를 할 수 있도록 해요, 컨테이너에서.

6시 43분 51초
[지휘본부] 물포는 옥상쪽으로 하지 말고 건물 밑으로 4단 5단 건물쪽으로 쏘도록 하세요.

6시 44분 10초
[지휘본부] 컨테이너를 옥상에 놓으면서 농성자들과 충돌이 안 일어나도록 정확히 겨냥을 하세요.

6시 44분 48초
[지휘본부] 안전한지 확인을 해서 컨테이너를 안착을 시키세요, 확인 한번 더 하고.

6시 44분 58초
[현장] 컨테이너 4단 옥상쪽에 종착됐습니다. 아울러 4단까지는 우리 경력이 장악했습니다.

6시 45분 29초
[지휘본부] 1, 2, 3층은 완전장악. 통로에 바리케이드 설치돼 있는 것은 해체가 잘 안되나요.

6시 45분 47초
[현장] 컨테이너 완전 종착됐습니다. 옥상에.

6시 45분 56초
[지휘본부] 3층은 망루 안에 애들 갖다놨으니까 3층은 빠질 예정이에요.

6시 46분 2초
[현장] 망루쪽으로 이동하겠습니다.

6시 46분 19초
[지휘본부] 옥상은 물을 뿌리지 마세요. 우리 특공대들이 진압작전중이니까.

6시 46분 30초
[지휘본부] 물포들은, 망루 안에서 농성자들이 화염병 투척중입니다. 망루에 집중하세요. 망루 이외의 지역은 특공대들이 있으니까 쏘지 말고 망루를 향해 쏘도록.

6시 47분 18초
[현장] 지금 불껐습니다. 지금 3층과 4층 사이에 통로개척하고 있습니다.

6시 48분 2초
[지휘본부] 호송차 지급으로 설치하도록.

6시 49분 13초
[지휘본부] 3층에서 4층 통로개척을 지급으로 해야지 경력이 올라가니까 빨리 해요.

6시 50분 18초
[지휘본부] 망루를 해체를 좀 잘해야겠어요.

6시 50분 44초
[지휘본부] 건물 하단쪽은 안전매트는 전부 설치됐습니까?

6시 50분 58초
[현장] 매트 설치됐습니다. 그리고 호송차는 2대 준비하고 있씁니다.

6시 51분 6초
[지휘본부] 4단에서 5단 진입은 안됐습니까

6시 51분 19초
[현장]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6시 52분 19초
[지휘본부] 두번째 컨테이너가 옥상에 종착됐는데 현재부터 진압작전의 관건은 망루를 뜯어내야 됩니다. 망루 한쪽면을 뜯어내서 물포를 쏘면서 설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6시 52분 35초
[현장] 지금 그 전부 출입구를 완전히 봉쇄해서 상당히 해제하는데 저희들이 어려움이 있습니다. 추가인원으로 망루를 제거하고 계속 하고 있습니다.

6시 52분 7초
[지휘본부] 옥상에 올라간 경력들 보고 4, 5층으로 통하는 통로개척에도 좀 도와주라 그래요.

6시 54분 34초
[현장] 1, 2 제대는 2층, 3제대는 특공대 경력과 3층에 있습니다.

6시 54분 54초
[지휘본부] 그런데 왜 4, 5층으로 진입을 못하는 겁니까.

6시 55분 00초
[현장] 4, 5층이 철문으로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철문을 해체하고 있습니다.

6시 55분 08초
[지휘본부] 얼마나 걸립니까.

6시 55분 12초
[현장]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절단기로 절단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6시 55분 51초
[현장] 우리 기동대가 4층을 접수했습니다.

6시 55분 57초
[지휘본부] 2차로 컨테이너가 옥상에 종착했으니까 망루를 해체하는 게 급선무에요.

6시 56분 33초
[현장] 3층, 4층 출입문 해체 완료됐습니다.

6시 56분 40초
[지휘본부] 알았다. 잘했어요. 특공대도 잠시 후면 옥상에서 검거 진행할 예정이니까 마지막 제거작업을 지급으로 진행시키도록.

6시 57분 8초
[지휘본부] 물포 물포, 옥상에 올라간 특공대들한테 화염병 계속 투척되고 있어요, 망루 가운데 보면 창문이 있는데 그쪽으로 집중해서 물포를 쏘도록.

6시 57분 41초
[현장] 남일당 빌딩 2단에는 국내선, 3단에는 국제선 경력이 완전 장악했습니다. 3단에서 4단 올라가는 잠금문도 해체를 했습니다.

6시 58분 00초
[지휘본부] 3, 4단 바리케이드도 완전 해제했는데 옥상쪽에도 계속 살수해야 하는지 판단 해줘요.

6시 58분 11초
[현장] 현재 망루쪽에서 계속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화재 위험 때문에 살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6시 58분 29초
[현장] 농성자 1명 4단에서 1단으로 내려갔습니다.

7시 1분 18초
[지휘본부] 119 통해 가지고 검거자 연행자 빨리 병원으로 취급하도록 해요,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러니까.

7시 1분 31초
[지휘본부] 그리고 병원 잘 지키도록 해요.

7시 2분 30초
[현장] 살수 중단. 망루에 살수 중단. 우리 특공대들이 망루에 들어갔으니까.

7시 3분 56초
[지휘본부] 호스가 터져서 중간에 물이 새고 있거든 그건 살수를 안하는 게 좋겠어요.

7시 5분 46
[현장] 4층에서 검거한 농성자 10명. 2단에서 기동대가 무력화.

7시 6분 57초
[지휘본부] 망루 안에서 불이 많이 나고 있어요, 망루 안의 농성자들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유념을 하세요.

7시 7분 9초
[현장] 알았다. 2단에 13명 정도 무력화해놓고 있구요, 망루만 해체하면 됩니다. 안전하게 하겠습니다.

7시 7분 18초
[지휘본부] 망루 안에서 농성자들이 자해를 할 수도 있어요. 무력화를 잘해야 합니다.

7시 8분 7초
[현장] 농성자 남자 13명 여자 3명 2단에서 기동대 경력으로 무력화중.

7시 11분 25초
[현장] 특공대 경력들이 해체장구를 이용해서 망루를 해체하고 있습니다.

7시 14분 35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망루 안에 채증을 하세요.

7시 14분 56초
[현장] 지금 망루 해체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7시 15분 2초
[지휘본부] 경력을 충분히 해서 망루 해체 작업을 지급으로 해요.

7시 18분 18초
[현장] 남일당 빌딩 4단에서 5단 시정장치 완전히 해제됐습니다. 경력들이 5단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7시 18층 48초
[지휘본부] 망루만 남았습니다. 망루만 제거하면 농성자들 검거될 텐데, 마무리 단계입니다. 농성자들 검거하면서 미란다 원칙 반드시 고지하고 연행과정에 다른 특이가 없도록 경력 요양조치 잘하세요.

7시 19분 33초
[현장] 컨테이너 이용해서 5층 망루 해체 작업 진행중에 있습니다.

7시 20분 41초
[지휘본부] 마지막 망루에 있는 농성자들 안전하게 설치를 해야 합니다. 제일 위험한 농성자입니다.

7시  20분 57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지금 물포 이쪽으로 좀 쏴줘요, 옥상으로 물포.

7시 21분 7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전부 지금 물포 옥상으로 좀 쏴줘 옥상

7시 21분 14초
[현장] 옥상에 물포를 집중으로 뿌려. 지금 신나가 뿌려지고 있어요.

7시 21분 26초
[현장] 지금 불이 붙었어요. 불이 붙었으니까 전원 지금 물포 옥상으로. 물포 있는 거 다쏴란 말이야 다 쏴.

7시 22분 6초
[현장] 물포 있는 것 다 쏴.

7시 23분 28초
[지휘본부] 물포를 다 쏘세요.

7시 23분 53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지금 망루 상황이 어때요.

7시 23분 56초
[현장] 우리 기동대들이 진압을 하고 있는데요, 2층까진 진압이 됐는데 3층까진 진압이 안됐습니다.

7시 24분 6초
[지휘본부] 망루 상황이 어떠냐고, 망루.

7시 24분 18초
[지휘본부] 옥상에 집중적으로 물포를 사용해요.

7시 24분 28초
[현장] 옥상 망루에 불길이 상당히 강합니다. 전부 물포 옥상 망루 앞쪽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투하하도록.

7시 25분 6초
[현장] (다급한 목소리로) 물포 빨리 쏴!

7시 25분 17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망루 안에 농성자들 다 나왔어요?

7시 25분 24초
[현장] 그까지는 확인이 안되는데요.

7시 26분 50초
[현장] 지금 이게 기름이기 때문에 물로는 소화가 안됩니다. 소방이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이거는 물로는 소화가 안됩니다.

7시 27분 5분
[지휘본부] 농성자들 무력화하고 검거한 게 전부 몇 명이에요.

7시 27분 10초
[현장] 남자 13, 여자 3명입니다.

7시 27분 15초
[지휘본부] 총 30명인데 나머지는 어디 있습니까.

7시 27분 20초
[현장] 옥상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직 파악이 안됐습니다.

7시 27분 59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옥상 끝단에 농성자로 보이는 보이는 두 사람 빨리 구호를 해야 돼.

7시 28분 13초
[지휘본부] 컨테이너를 대서 구호해라. 특공대장, 옥상 끝단에 있는 두 사람을 빨리 구호해라.

7시 28분 28초
[현장] 특공대에서 환자 1명을 호송중에 있습니다.

7시 31분 18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옥상에 4명이 보이는데 위험해요, 신속히 위치를 해야겠어.

7시 32분 17초
[지휘본부] 밑에 그물망, 안전매트, 경력을 이중 삼중으로 까세요, 옥상에 4명이 투신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비하세요.

32분 39초
[지휘본부] 옥상에 농성자이 4명이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혹시 투신할 수도 있어요. 그 밑에 그물망 안전매트, 기동대, 기동대들이 받을 수 있는 조치까지 다 하세요.

7시 33분 5초
[현장] 지금 현장에는 소방관들이 투입돼 있구요, 바깥에 4명 2단에 17명 총 21명인데,

7시 33분 35초
[지휘본부] 특공대장은 옥상에 있는 농성자에 대해서는 설득과 진압을 병행하세요.

7시 34분 7초
[현장] 2단 무력화 17명 통로확보 했기 때문에 전부 호송차로 호송시키겠습니다.

7시 36분 10초
[지휘본부] 바깥쪽 농성자 4명 , 무력화하고 있는 21명 총 21명이라고 상부보고했는데, 상부보고됐던 30명에서 부족한 9명은 어떻게 됐는지 상부보고하세요.

7시 36분 36초
[현장] 애초에 30명이라고 상부보고됐던 것은 농성자들이 건물 진입할 때 주변 주민들 진술을 종합한 것으로 정확한 인원은 아니었습니다. 면밀히 명검확인해서 상부보고하겠습니다.

7시 36분 52초
[지휘본부] 옥상에 있는 탑 안에 농성자들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옥상에 화재가 나고 있는 망루 내 안에 농성자들은 없었는지.

7시 37분 13초
[현장] 확인해서 상부보고하겠습니다.

7시 39분 12초
[지휘본부] 소방차를 전부 동원하세요. 동원해서 집중 물을 공급해줘야 돼.

7시 39분 21초
[현장] 알았다. 물을 너무 많이 뿌려도 문제된다고 해요, 건물이 노화돼 갖고. 하여튼 불은 소방서에서 끄도록 하겠습니다.

7시 41분 43초
[지휘본부] 국과수 인원은 검거자 연행이 완료 됐으면 건물 내 안 수색 지급으로 실시하고 수색이 완료되면 건물 바깥으로 신속하게 나오도록.

7시 42분 2초
[현장] 남자 15명 여자 3명 18명 연행 완료했습니다. 지금부터 수색하고 철수하겠습니다.

7시 43분 42초
[현장] 추가로 환자 2명 연행했습니다.

7시 46분 10초
[지휘본부] 에어매트 지급으로 설치해요. 소방 에어매트.

7시 47분 26초
[현장] 후방에선 건물 주변 구조가 하단에 유리 파편이 많기 때문에 에어매트 설치하면 바로 터진답니다. 설치가 어렵다고 합니다.

7시  48분 11초
[지휘본부] 일반 매트를 깔고 그 위에 에어매트를 설치를 지급으로 하세요.

7시 52분 29초
[현장] 옥상에 있던 농성자 3명 특공대 넷이 안전하게 설치하고 포박.

7시 52분 56초
[지휘본부] 옥상이 완전히 진압된 것 같은데, 망루 무너진데 수색을 완전히 좀 해보세요.

7시 53분 57초
[지휘본부] 마지막으로 정리 수색을 잘 하고 채증을 잘하도록 그렇게 설치해요.

7시 54분 39초
[지휘본부] 특공대장, 망루가 불에 탔는데 망루 안에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옥상에서 최종 검거된 농성자 3명 지급으로 점검 확인해서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만 점검 확인해서 상부보고해주세요.


태그:#용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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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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