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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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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도전하는 만큼 진보하고, 혁신하는 만큼 도약할 수 있다"면서 "'추격의 시대'에 쌓은 자신감은 간직하면서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면서 "벤처는 그 자체로 혁신이며 도전"이라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진행한 'K+벤처(제2벤처붐 성과와 미래)'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벤처 창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성장할 때, 수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이 우리 앞에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인들에게 제2벤처붐의 지속적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면서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해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약속을 내놨다. 

첫 번째로, 혁신적인 기술창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지원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하겠다"면서 "연간 23만 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 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벤처투자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릴 것"이라며 "위험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민관 합작 벤처 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하여 더 많은 시중 자금이 벤처기업으로 흘러들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면서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해 M&A 시장을 활성화할 것을 밝혔다. 이를 위해 ▲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 보증 프로그램 신설 ▲ 2천억 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 새롭게 조성 ▲ 상장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해 벤처기업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규제의 합리적 변경 등을 제시했다.  

"'추격의 시대' 넘어 '추월의 시대' 맞아... 그 중심에 벤처인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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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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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2벤처붐'을 위한 K+벤처 비전 제시에 앞서 벤처기업인들과 예비창업자, 벤처투자자들에 대한 도전과 성과를 격려했다. 우선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의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20년 전,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IT 강국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고, 이제는 2세대 후배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며, 더 높이 비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열고 있는 벤처기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롭게 도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2벤처붐'은 규모와 질 양면에서 모두 첫 번째 벤처붐보다 성숙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벤처기업 수가 3만8천 개로 늘어나 당시의 네 배가 넘는다"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하여 2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확대됐고, 법인창업과 펀드 결성액도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문 정부 정부 유일한 신생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과 모태펀드에 4조8천억 원을 출자해 대규모 자금 공급, 정책금융 연대보증 폐지, 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 혁신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 '준비된 벤처붐'으로 2017년 3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15개로 늘고, 예비 유니콘 기업도 357개에 달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우리 벤처기업들의 힘찬 약진을 소개했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벤처 출신 기업이 4곳이 진입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는 벤처기업이 13곳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닷컴 기업에 집중되었던 첫 번째 벤처붐과 달리 정보통신과 바이오·의약, 디지털 기반의 유통·서비스까지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 모델이 창출되고 있어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아울러 "벤처기업은 일자리에서도 든든한 주역이 되었고, 이미 4대 대기업 그룹의 고용 규모를 뛰어넘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벤처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7천 개 늘어나 코로나 고용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현재이자 미래인 벤처기업인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함께 선도경제로 나아가자"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K+벤처(K add Venture)' 행사는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1세대 벤처기업가, 예비·아기유니콘 등 성장단계 스타트업, 신규벤처확인기업, 창업초기 스타트업, 창업보육시설 입주기업 등 90여 명이 참여했다.

강연자로는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안성우 직방 대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김주윤 닷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 나서서 발표했다. 행사명인 'K+Venture(K-애드 벤처)'는 한국 경제에 벤처의 혁신성과 모험정신이 더해져 우리 경제의 역동적인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