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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8월 25일(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8월 25일(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해 있다.
ⓒ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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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6일 밤 12시]

한국 정부가 그간 협력해온 아프간 현지인 391명의 구출에 성공한 가운데, 일본 정부도 자국 정부에 협력해온 아프간인들을 구출하려 했으나 이틀 연속 실패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일본인들과 대사관에서 일한 현지인 직원들을 해외로 이송하기 위해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 등 자위대 항공기 3대를 인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파견했다.

그러나 먼저 현지에 도착한 C2 수송기가 이들을 태워오기 위해 현지시간 25일 밤 카불공항으로 향했으나 공항에 도착한 사람이 없어서 작전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26일에도 다시 수송기를 보냈지만 역시 헛수고였다.

일본 정부는 탈출 작전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항까지 자력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현지의 혼란이 지속되는 탓에 도착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미군 철수 시한이 오는 31일인만큼 실제로 구출 작전을 펼 수 있는 날은 27일까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현지로부터 탈출시킬 대상자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일본인 몇 명과 주아프간 일본대사관 및 일본국제협력단(JICA)의 현지인 직원들이며, 그 가족들을 포함하면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 숫자가 최대 500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8월 25일(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8월 25일(수)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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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버스가 다 나가서 이용할 수 없었을 수도"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25일 새벽 '미라클' 작전을 통해 한국 정부에 협력했던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91명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공군 수송기 2대에 나눠 2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국방부가 합동으로 펼친 작전에서 우리 정부는 미군측의 협조를 얻어 미군측과 평소에 거래하던 회사의 버스 6대를 동원해 카불시내 모처에 모여있는 현지인들을 싣고 공항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 직원을 정점으로 평소 점검해뒀던 탄탄한 연락망도 큰 역할을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한 바 있다.

2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통화했던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한국과 같은 '버스모델'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용 가능한 버스는 미군측과 탈레반측이 서로 공인한 것이어야 하므로 수량이 한정돼 있다"며 "이미 해당 버스가 다 나가서 이용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말하는 건 어렵지만, 우리는 미군측으로부터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주저없이 들어가 시의적절하게 작전을 수행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그:#아프가니스탄, #수송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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